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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밀실야합 인정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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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 기자

승인 : 2014. 08. 10. 19:43

세월호 유가족들 새정치연합 당사서 9일부터 농성
[포토]
10일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 등 유가족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 철회를 촉구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들은 10일에도 “여야 원내대표의 밀실합의를 파기하라”며 전날부터 시작한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에서의 농성을 이어갔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농성 중에 기자회견을 열어 “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이완구·박영선의 밀실야합의 결과물을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새정치연합을 겨냥해 “야성을 잃은 야당이 참 못났다”며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처럼 지금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이 딱 그런 상태”라고 집중적인 비판을 가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대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다는 세월호특별법 합의내용을 듣고 벌렁거리던 심장이 가라앉지 못했다”며 “박 비대위원장은 부모의 마음으로 응답하겠다고 하더니 이게 부모의 마음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 의원들을 향해 “내일 열린다는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서 여야 간 합의를 부결시켜 달라”며 “철저한 진실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재협상을 의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야성을 잃은 야당, 이대로 침몰하는 것인가. 배신에 저항할 양심 야당의원 단 10명만 있어도 야당은 바뀔 것”이라고도 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특별법 협상에서) 탈출한 줄 알고 안도한다면 오산”이라며 “진실을 숨기려는 시도를 멈추고 재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실수는 한번쯤은 봐줄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 마지막 진실을 기대하는 특별법을 만드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한 분이든 두 분이든 실수를 뒤집는 용기를 보여 달라”고 했다.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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