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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담배값 이번 기회에 금연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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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5. 01. 01. 09:47

새해 벽두부터 담뱃값이 2000원 대폭 인상됐다. 지난해 예고된 바 있지만 애연가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

담뱃값이 비싸지면서 이번 기회에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느 해보다 금연열풍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 하지만 금연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자칫 작심 삼일에 그칠 수 있다.

◇ 장기 금연자 스트레스 낮아

흔히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믿는다. 담배 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은 중독성이 있다.

스트레스는 체내 니코틴을 고갈시켜 다시 담배를 찾게 만들고 담배를 피워 니코틴이 충족되면 잠시 스트레스가 해소됐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실제로 금연을 시작한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지만, 6개월 이상 장기 금연에 성공한 경우 흡연자에 비해 스트레스 수치가 확연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 흡연은 만병의 근원(?)

담배는 일산화탄소, 타르, 벤조피린, 폴로늄 등 약 4000 종의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는데 모든 암의 30% 가량이 흡연에서 비롯된다. 특히 구강, 식도, 폐, 기관지암의 90%는 흡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는 경부, 췌장, 방광, 신장, 위장 등의 암 발생률을 높일 뿐 아니라 중풍, 심근경색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 역시 흡연자에서 3~4배 발생률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맥경화증, 성기능 장애, 만성 폐쇄성 폐질환, 소화성 궤양 등이 모두 흡연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담배 1개비에 수명이 5분씩 단축된다고 하니 하루 1갑이면 1년 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은 수명이 1개월 정도 단축되는 셈이다.

◇ 성공적인 금연 방법은(?)

주변 강요에 의한 금연은 실패확률이 높다. 반드시 자발적 의지가 수반돼야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됐다면 좀더 시간을 갖고 실행 가능한 금연날짜를 정하는 것이 좋다.

한번에 담배를 끊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금연일까지 하루 1개비씩 흡연량을 줄이는 감연으로 서서히 조금씩 흡연량을 줄이면 금단증상을 줄일 수 있다.

가족과 주위 동료들에게 금연 예정일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하는 것도 좋다. 금연 하루 전에는 반드시 남은 담배와 재떨이를 모두 버리는 주변 정리가 필요하다.

니코틴 중독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금연 보조제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니코틴 보조제는 니코틴 패치와 껌으로, 일시적으로 체내 니코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금연 시 발생하는 니코틴 금단 증상을 덜어준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연 교수는 1일 “만일 니코틴 보조 요법을 병행했는데도 금연이 어렵다면,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해 전문 금연 클리닉 상담과 약물 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며 “본인 의지만으로 금연이 어렵다면 적극적인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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