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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임대주택] 중산층 임대주택, 얼마면 살 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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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15. 01. 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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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서울 월 80만원 수준 임대료…전문가 "지역·상품 수준 따라 더 비싸질 수도"
정부는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의 월평균 임대료가 서울 80만원, 수도권은 60만원, 지방은 40만원선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에 따르면 월소득이 177만~531만원가량인 가구를 중산층으로 분류할 때, 이들이 매달 지불할 수 있는 월 임대료는 40만∼150만원 수준이다. 연간 5% 이내의 임대료 상승을 고려해도 8년 동안 이 정도 수준의 임대료는 부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임대료 수준에 대해 전문가와 실수요자들의 목소리는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입지, 상품성 등을 두루 갖춘 그야말로 중산층을 겨냥한 임대주택을 지을 경우 임대료는 정부 예상치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중개업소 등은 아무리 중산층이라 하더라도 정부가 제시한 수준의 임대료는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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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국토교통부
◇ 서울, 보증금 8100만원에 월세 81만원

정부는 서울의 중위 전세가격인 2억4300만원을 기준으로 연 6%의 전월세 전환율을 적용하면 보증금 1억400만원에 월 임대료 70만원 혹은 보증금 8100만원에 월 81만원의 임대료가 나온다고 예상했다.

중위 전셋값이 1억8500만원인 수도권의 경우 보증금 8000만원에 월세 53만원, 6200만원에 월세 62만원가량이 예상된다. 지방(중위 전셋값 9000만원)은 보증금 3900만원에 월세 26만원 혹은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성 동탄2 공공임대 리츠는 월 임대료가 61만∼69만원, 인천 도화 민간임대리츠의 경우 월 41만∼51만원에 공급돼 각각 2.2대1, 7.6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면서 “중산층이 지불 가능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 전문가 “서비스 제대로 갖추면 더 비싸질 수 있어”

그러나 서울의 입지 좋은 지역에서 중산층을 만족시킬 만한 수준의 임대아파트를 지을 경우 강남이 아니더라도 임대료가 80만원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정부가 제시한 가격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임대에서 단순히 평균가를 낸 것이다”면서 “이번 지원 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느냐에 따라서 가격 수준이 달라지겠지만, 중산층을 겨냥해 양질의 임대주택을 꾸민다면 실제 임대료는 훨씬 비싼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토지를 싸게 공급받는다면 임대료를 낮출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임대료가 월 100만원 이상으로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 중개업소 “중산층이라해도 100만원대 월세, 부담 크다”

중개업소와 같은 실거래현장에서는 월 임대료가 80만~100만원대라면 중산층이라도 큰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동작구 대방동의 W공인 대표는 “2억~3억원을 연 5%의 금리로 빌려 전세로 사는 사람이라면 매달 이자가 83만~125만원이기 때문에 민간임대를 선택할 수도 있겠다”면서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 매달 100만원가량의 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 집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의 S공인 관계자는 “자녀 교육비 비중이 큰 가정 상당수는 매달 80만~100만원의 임대료를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차라리 저리의 대출을 활용해 집을 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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