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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프링캠프 트렌드…조이거나 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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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승인 : 2015. 01. 20. 10:21

지옥문 열린 한화 이미 '실전모드'…넥센·KIA·LG, 훈련과 휴식 병행 담금질
김성근 야수들에게 베이스런닝 코칭
김성근 감독이 일본 고치 훈련장에서 야수들에게 베이스런닝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씨앗뿌리기가 한창이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올 시즌 희망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올해 훈련의 큰 흐름은 ‘조이기’와 ‘풀기’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은 전지훈련지에 짐을 풀자마자 입에 단내가 날정도로 강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반면 넥센 히어로즈 등 40대 감독이 지휘하는 팀들은 훈련과 휴식을 적절히 병행하며 담금질을 하고 있다.

‘전지훈련은 1년 농사의 절반’이라는 말이 있다. 결국 이번 훈련 성과에 따라 올 시즌 각 팀의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야구팬들은 이번 시즌 어떤 스타일의 훈렵법이 성공을 거둘지 흥미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일본 고치에 캠프를 차린 한화의 분위기는 살벌하다. 그라운드에서는 벌써부터 ‘생존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점심 시간 20분’이 말해주듯 강도 높은 훈련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하며 훈련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부분의 팀들은 1차 캠프에서 체력 훈련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캠프 초반부터 연습 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고쳐나가는 방식을 선호한다.

실전에 들어가는 시점이 다른 구단보다 2∼3주 빠르기 때문에 한화의 1차 훈련 기간은 매우 짧다. 그 사이에 선수들은 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평범한 훈련으로는 속도를 맞추기 어렵다.

지난해 말 김성근 감독이 훈련의 연속성이 끊어진다며 선수들의 휴식기를 아쉬워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매년 12월1일부터 이듬해 1월15일까지 각 구단의 단체훈련을 금지하고 있다.

한화 캠프에서는 벌써부터 이탈자가 나오고 있다. 훈련 도중 근육통을 호소한 투수 배영수와 송은범은 오키나와 재활캠프로 이동했다. 몸 상태가 부족한 투수 김광수는 귀국조치를 당했다. 김성근 감독은 시간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스스로 몸을 만들지 못한 선수들에게 예외없이 경고장을 날리고 있다.

LG전훈
40대 사령탑들이 지회봉을 잡은 넥센·LG 트윈스·KIA 타이거스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에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인 넥센은 다음달 중순까지 오전에만 팀 훈련을 소화한다. 오후 대부분은 선수들의 자율 훈련시간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선수들이 자율훈련을 지향하고 있다. 포지션별 무한경쟁으로 생존자를 추려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하는 다른 팀 감독과 달리 염 감독은 3년째 스프링캠프 전에 이미 주전과 비주전을 갈라 놓고 이들에게 그해 임무를 주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 역시 양보다 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치와의 일대일 훈련 등을 통해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을 끌어내는 데 노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김기태 KIA 감독은 훈련과 휴식을 적절히 섞고 있다. KIA 선수단은 3일 동안 집중력으로 훈련 한 뒤 하루를 통째로 쉬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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