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의 최근 보도를 보면 이런 갑에게 겁 없이 “노!”라고 한 기업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바로 구글이나 애플이 부럽지 않은 중국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28일 공상총국(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인터넷몰 타오바오(淘寶)의 제품 63%가 짝퉁이나 중고품 등 비정품이라는 사실을 밝힌 백서를 발간해 공개하자 즉각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항변했다. 심지어 조사 결과가 잘못됐다면서 공상총국을 제소하겠다는 성명까지 냈다. 이 정도 되면 정부가 진짜 갑인지 헷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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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중국은 공산당이 지존인 국가라고 해도 좋다. 공산당이 가는 길이 바로 법인 것이다. 그 앞에서 까불면 진짜 큰 코 다칠 수 있다. 더구나 알리바바는 털어서 먼지가 너무 많이 난다. 판매하는 제품 중에 진품은 37%밖에 안 되는 것은 솔직히 기본에 속한다. 여기에 너무 방자하게 나대는 마윈 회장의 존재, 라이벌이 나타나지 못하도록 신흥 업체들의 싹을 무참하게 밟아버리는 영업 행태 등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정부의 언질도 받지 않은 채 금융업 쪽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사전에 흘리는 행보 역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일반인들이 쉬쉬 하면서도 뒤에서 수근거리는 소문도 알리바바로서는 치명적이라고 해야 한다. 바로 전 정권의 최대 실세였던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친인척 및 측근들과 유착 관계에 있었다는 소문이 그것이다. 사정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최근 상황을 감안하면 너무나 많은 먼지가 날 수도 있는 입장에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혀 있을 수밖에 없는 알리바바가 끝까지 중국 정부에 대해 “노!”라고 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바로 꼬리를 내리고 순순히 정부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쪽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알리바바의 정부에 대한 도전은 뻔한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한마디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얘기가 된다. 더구나 자칫 잘못하면 후폭풍이 더욱 클 수도 있다. 한 방에 훅 갈지도 모른다는 결론은 가볍게 나온다. 만약 정부가 작심하고 알리바바를 건드렸다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제대로 걸렸다고 말해도 틀리지 않는다. 알리바바가 향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굳이 더 이상의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