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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계륵 달라이 라마 어쩌나, 5일 오바마 회동 전망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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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2. 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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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도 추진, 교황 역시 대화 환영
중국 당국이 품기도 그렇다고 완전히 내치기도 애매한 계륵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그의 처리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그가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보란듯 활발한 대외 활동을 이어가면서 은근하게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5일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국가조찬기도회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그가 나란히 참석할 가능성이 있어 이래저래 중국의 고민은 깊어갈 것 같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매년 2월 첫 목요일에 열리는 미국의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통령이 연설하는 것이 관례로 올해는 달라이 라마도 초청됐다. 당연히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회동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중국으로서는 일단 대단히 불쾌할 수밖에 없다. 즉각 발끈하면서 강경한 반응도 보였다. 홍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이 2일 정례 내외신 기자 브리핑 석상에서 “다른 국가나 정부가 티베트를 이용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달라이 라마
지난해 2월 21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을 만나는 달라이 라마./제공=환추스바오(環球時報).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접견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에 있다. 취임 이후 백악관에서만 무려 세 번이나 만났다. 그때마다 중국은 미국에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백악관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은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과 티베트의 고유 문화, 언어, 종교의 보존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대답만 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비록 불발되기는 했으나 지난해 말 달라이 라마가 로마를 방문,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려고 한 것도 중국으로서는 여전히 기분이 나쁘다. 양자 회동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더구나 교황은 최근 “중국을 의식해 달라이 라마를 일부러 만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해 중국 정부를 더욱 불쾌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수차례 무산된 그의 한국 방문이 최근 재추진되는 것도 중국으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성사될 가능성이 낮기는 하나 재추진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불쾌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현재 중국 정부는 티베트 독립 포기를 약속할 경우 달라이 라마의 완전 귀국과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를 비밀리에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그럴 경우 그는 무려 59년 만에 고향 땅을 밟을 수 있다. 반면 티베트의 독립은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그의 귀국 가능성은 높지 않다. 또 극적으로 귀국하게 되더라도 조건 등과 관련한 중국 정부와 달라이 라마 간의 협상에는 꽤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중국 당국은 달라이 라마 처리 문제로 고심을 더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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