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단정은 중국 관영 언론의 최근 경제 주요 기사들을 일별해보면 잘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미국의 통신 칩 제조업체 퀄컴의 횡액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반독점 당국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로부터 10일 무려 60억8800만 위안(元· 1조600억 원)에 이르는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당했다. 웬만한 기업은 벌금을 내지 못해 도산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이 작심을 하고 응징했다고 봐도 괜찮을 듯하다. 나갈테면 나가라는 배짱이 읽히기도 한다. 이 정도 되면 중국 당국의 얼굴에서 천사가 아니라 야차나 저승사자의 모습이 엿보인다고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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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업들이 맥을 못추고 헤매는 분야는 유통 분야 뿐이 아니다. 전자, IT, 조선, 철강, 석유화학, 태양광, LED 등 대부분 산업에서 재미를 보는 외국계 기업들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심지어 일부 기업들은 상당한 규모의 적자를 감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중국에서의 사업 때문에 본사가 휘청거릴 기업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
불과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중국은 온갖 특혜와 저임금을 미끼로 마치 외국 기업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이를 통해 소기의 목적인 초고속의 경제 성장을 실현하기도 했다. 또 선진 기술을 하나씩 습득했다. 당연히 이제는 외국 기업들에 대한 특혜를 반드시 고수할 필요가 없다. 실제로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대도시에서는 거의 다 사라졌다.
임금 역시 크게 올라 매력적이지 않다. 게다가 직원들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각종 보험이나 복지 비용까지 합치면 엄청나게 부담이 커진다. 베트남 등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많은 것은 괜한 게 아니다.
물론 중국은 아직도 기회의 땅이기는 하다. 스타트업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외국 기업들에 대한 특혜나 저임금만을 생각하고 진출할 경우 상황은 쉽지 않다. 퀄컴에 대한 징계나 한다 하는 기업들이 줄줄이 두 손을 드는 최근 현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