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런민(人民)은행의 신임 행장에 관계와 금융계에서 다양하게 활동한 경험을 자랑하는 궈수칭(郭樹淸·59) 산둥(山東)성 성장이 임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지난 12년 동안 런민은행을 이끌었던 저우샤오촨(周小川·67) 행장은 퇴임할 것이 확실시된다.
궈수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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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런민은행 행장으로 유력한 궈수칭 산둥성 성장. 오른쪽 옆은 저우샤오촨 현 런민은행 행장./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금융계 다수 소식통들의 16일 전언에 의하면 이번 인사는 런민은행 최고 수뇌부의 이동이 검토되는 과정에서 부상한 안으로 내부적으로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저우행장의 경우 나이나 재임 기간으로 볼 때 언제 물러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경질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그동안 대과없이 행장의 임무를 수행한 사실에 비춰보면 명예로운 퇴진이라고 하는 편이 더 맞을 듯하다.
런민은행 신임 행장으로 유력한 궈 산둥성 성장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에서 하방 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이른바 즈칭(知靑) 출신으로 1980년에 톈진(天津)의 명문 난카이(南開)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중국사회과학원에서 과학사회주의를 전공해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86년부터 1년 동안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활동을 한 바도 있다.
그는 경제학 전공은 아니나 초창기 관료 생활의 대부분을 경제 부처인 국가개혁위원회에서 보냈다. 이때 역량도 인정받아 98년 42세의 나이에 구이저우(貴州)성 부성장으로 전격 발탁될 수 있었다. 2001년부터는 다시 금융 기관으로 이동해 런민은행 부행장, 외환관리국장, 중국건설은행 이사장을 거쳐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자리에까지 올랐다. 산둥성으로는 2013년에 이동했다. 관계와 금융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인 만큼 예정대로 런민은행 행장이 될 경우 저우샤오촨 못지 않은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