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가까워야 할 사이인 부자 관계는 경우에 따라서는 껄끄럽게 될 때가 없지 않다. 심할 경우는 평생 반목을 하기도 한다. 중화권 연예계에서는 청룽(成龍·61)과 아들 팡쭈밍(房祖名·33)과의 관계가 그랬다. 완전히 가깝고도 먼 사이였다. 이유는 있었다. 우선 청룽은 아들이 어릴 때부터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불만이었다.
청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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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룽이 홍콩의 모처에서 직접 아들 팡쭈밍의 머리를 깎아주는 모습(오른쪽). 사진 왼쪽은 머리를 깎은 후의 팡쭈밍./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아들이라고 불만이 없을 수 없었다. 늘 바쁜 아버지가 자신에게 살뜰하게 대하지 못하는 것이 불만이었다. 팡쭈밍은 마약 혐의로 수감돼 있던 최근 이런 자신의 어린 시절 불만에 대해 술회한 바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둘의 이런 간극은 팡이 마약 혐의로 체포돼 6개월 형을 복역하면서 더욱 첨예해졌다. 청룽은 아들에게 “빌어먹을 자식!”이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화권 연예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둘의 관계는 최근 극적으로 봉합된 것으로 보인다. 청룽이 아들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이 주효한 것 같다. 매체들의 보도에 의하면 청은 최근 아들의 머리를 직접 깎아줬다고 한다. 새 사람으로 거듭나라는 무언의 권유라고 할 수 있었다. 당연히 할 말이 없는 팡쭈밍은 아버지의 이런 변신에 감동했다. 그리고는 진짜 새 사람이 되겠다는 맹세를 했다고 한다.
둘의 관계 진전은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 것 같다. 청룽이 2일 자신의 영화에 아들을 조감독으로 일하도록 하겠다면서 후계자로 삼으려는 결심을 피력한 것을 보면 진짜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조금 앞서 나가는 것인지는 몰라도 청룽이 자신의 회사와 재산까지 다 물려주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은 불후의 진리가 아닌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