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불만이 괜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현재 진행 중인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전체회의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장마오(張茅)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 국장이 9일 기자 회견을 통해 “현재까지 반독점법 위반 사례 26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면서 앞으로 칼을 맞을 외자기업들이 다수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밝힌 것.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장 국장은 조사받는 기업들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08년 8월 반독점법 시행 이후 규제를 받은 21개 기업들의 상당수가 외자기업들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답은 별로 어렵지 않게 나온다. 또 2월 초에 세계 최대 모바일칩 제조회사인 퀄컴에 60억8800만 위안(元·약 1조6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사실 역시 대상이 어떤 기업들인지를 분명히 알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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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오 국장의 발언은 외자기업들이 중국에서 갈수록 사업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반증이라고 해도 좋다. 또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험난하다는 사실도 잘 웅변하지 않나 싶다. 그러나 반대로 해석하면 글로벌 기업들이 그만큼 중국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말도 된다. 중국 언론이나 일반 소비자들이 은근히 정부 당국의 조치를 환영하는 듯한 입장을 보이고는 하는 것은 바로 이런 현실과 맥락을 같이 하지 않나 보인다. 외자기업에게 있어 이제 중국은 무덤이라는 말까지 쓰기는 조금 뭐하더라도 그다지 녹녹치 않은 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