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이 있다. 씨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다. 이 말은 그렇다면 인간에게도 충분히 적용이 될 수 있다. 좋은 집안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는 사람이 나중에도 잘 된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개천에서 용 나지 않는 요즘의 현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도 좋다. 리광야오(李光耀·92) 전 싱가포르 총리가 인재를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벌 좋은 사람끼리의 결혼을 권장한 것은 이런 사실을 감안하면 전혀 엉뚱한 얘기만은 아닌 듯하다.
쿵웨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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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자들에게 아이 셋까지 낳는것을 허용하자는 주장을 한 쿵웨이커 정협 위원./제공=징화스바오.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약칭 전인대와 정협)의 제12기 3차 회의에서도 이와 비슷한 제안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베이징의 유력지 징화스바오(京華時報)를 비롯한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이런 입장을 개진한 인물은 바로 공자의 78대 적손인 쿵웨이커(孔維克·59) 정협 위원. 최근 열린 한 분임 토의에서 “고학력자들에게는 아이를 세 명까지 낳게 하자.”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
화가이기도 한 그의 주장이 지향하는 바는 분명하다. 고학력자들의 유전적 형질이 우수하니 이들이 많은 자녀들을 둘 경우 중국이 인재의 천국이 된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국가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아이 하나만 낳은 것을 지난 35년 동안의 인구정책으로 추진해온 중국의 입장에서 볼 때 그의 주장은 상당히 진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당정 최고 지도자들이 솔깃할 만한 제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권적인 차원에서 보면 말이 안 된다. 사회주의의 최고 덕목인 공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그의 주장이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엉뚱한 주장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