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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군부, 장군 승진에 뇌물은 필수적 소문 거짓말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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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3. 1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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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은 직접 군부를 거론
중국 인민해방군 내에 번진 심각한 부패 현상으로 인해 진급을 하기 위해서는 뇌물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 되고 있다는 최근 군부와 관련한 소문은 상당히 진실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장성 진급에 1000만 위안(元·18억 원)이 필요하다는 소문도 단순한 소문에 그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뇌물
중국 군부에 뇌물이 횡행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비리 혐의로 사법처리가 임박한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이미 체포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부주석. 소문이 진실일 가능성을 말해주는 존재들이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군부의 이런 부정부패에 대한 소문은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13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전, 현직 중국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언급함으로써 공론화됐다. 내용은 중국 내에서는 함부로 입에 올리기 어려운 천기누설에 가까운 것이기는 하나 어마어마하다. 우선 장군이 되려면 1000만 위안의 뇌물이 필요하다. 또 대교(대령과 준장의 가운데 계급) 승진에 필요한 뇌물은 그 절반인 500만 위안이었다. 당연히 그 아래 계급의 진급에도 공정 가격이 있다. 중대장 승진에 필요한 액수는 대략 20만 위안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입대할 경우 짭짤한 혜택이 기다리는 일반 사병으로 입대하기 위한 뇌물도 없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려 1만 위안이었다. 일반적인 관례는 아니나 이 정도의 뇌물을 바치고 병사가 된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 환추스바오가 전하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주장이다.

물론 이 보도가 나가자 중국 군내의 관계자들은 일제히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군 장성의 평균 연봉이 20만 위안 전후한 상황에서 뇌물 1000만 위안이나 500만 위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 아닌가 보인다. 또 중국 군부가 그 정도로 썩지는 않았다면서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는 상당히 과장된 것이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군부 소식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진실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전혀 사실무근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무더기로 낙마한 장성들이 50여 명 전후에 이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진짜 그럴 것도 같기는 하다. 이들이 진급과 관련한 뇌물 수수 비리 등으로 낙마했다는 얘기들이 일부 관영 언론에 보도된 것까지 상기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여기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인민해방군 대표단 전체회의에 참석해 반부패라는 단어를 직접 입에 올린 것도 뇌물 관행 운운이 과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중국에는 쥔다오(軍倒)라는 말이 오래전부터 유행한 바 있다. 관다오(官倒·관가 부패), 민다오(民倒·민간 부패)에 빗댄 군부 내의 부패를 의미한다. 중국 군부의 부패가 전혀 말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최근 불거진 승진 관련 뇌물의 횡행 소문이 상당히 근거 있는 것이라는 단정이 가능한 이유는 크게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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