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부정부패 척결을 공언한 가운데 검찰은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 자원외교 고발사건, 방위사업 비리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각에선 검찰의 이 같은 수사진행이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이었던 4대강 사업·자원외교·방위사업과 크게 겹쳐 이명박 정부를 겨냥한 수사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압수물 분석을 병행하면서 포스코건설 전·현직 임직원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소속 복수의 전·현직 임직원을 지난 15일부터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포스코건설 동남아사업단장을 지낸 박모 상무 등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박 상무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7월 자체 감사를 통해 박 상무 등이 하도급업체와 1500억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적발했다.
검찰 수사는 포스코건설에 그치지 않고 그룹 전반을 겨냥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포스코그룹이 이명박 정부 시절 과도하게 계열사를 늘려 경영이 부실화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2007년 포스코 자회사 수는 20여개에 불과했으나 2012년엔 70개를 넘어섰다.
이명박 정부 시절 그룹 경영을 책임졌던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은 출국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은 일명 ‘MB맨’으로 불리며 회장직에 올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정 전 회장은 재직 시절 부채비율이 높은 성진지오텍을 고가에 인수·합병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왕차관’으로 알려졌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의 친분이 인수·합병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아울러 감사원이 캐나다 정유회사 ‘하베스트’ 부실 인수와 관련해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을 고발한 사건 등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관련 고발사건을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에 재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 밖에도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500억원대 방위사업 예산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66)을 구속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새만금방수제 건설공사 입찰 담합 혐의로 SK건설에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형사 고발 하지 않은 건에 대해 김진태 검찰총장이 직접 고발요청권을 행사, 공정위의 고발을 이끌어내면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가 수사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