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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9월3일 항일 및 반파시즘 전쟁 승리 기념일에 아베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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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3. 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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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아베에 넘어가, 불참할 가능성 높아
중국이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 및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를 초청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일정상
지난해 11월 베이징 옌치후(雁棲湖)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에 회동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아베 일본 총리. 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아베 총리를 외면하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의 유력지 징화스바오(京華時報)를 비롯한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아베 초청 사실은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확인해줬다. 전날 열린 정례 내외신 뉴스 브리핑에서 “기념식과 관계 있는 국가와 국제기관들에 모두 초청장을 보냈다.”면서 아베 총리도 초청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 비록 양국이 역사 인식 문제와 영토 분쟁으로 인해 사이가 극도로 나쁘기는 하나 방중을 할지의 여부는 전적으로 그의 결심에 달렸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양국이 현재 처한 상황에 비춰보면 그의 흔쾌한 방중은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자국과의 전쟁 승리를 자축하는 기념식에 참석해 공연히 굴욕을 겪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 양국 정부 및 국민 간 감정의 골이 향후 갈수록 심해질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생각을 바꿀 경우 9월 3일 전후의 베이징은 동북아의 국제정치 지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엄청난 외교의 장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3년 동안이나 정상회담이 없었던 중일 간 정상의 회동이 상징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극적인 합의들이 모색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한일과 북일 정상회담도 충분히 상정이 가능하다. 특히 북일 정상회담은 중국이 적극 중재하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더 나아간다면 베이징의 지역적 특수성으로 볼 때 남북한 및 중일 정상의 4자 회동 역시 반드시 불가능하다고 볼 필요도 없다.

하지만 역시 아베 총리가 굴욕을 감수하면서까지 전향적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결단이라는 공이 그에게 넘어가기는 했으나 체면을 구겨가면서까지 선뜻 방중 결정을 내리기에는 그의 정치적 성향이 너무 극우적이라는 얘기가 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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