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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오피니언 리더, 누리꾼들의 주장은 아예 정부 입장보다 한참 더 나간다. 적의 적은 친구라는 단순한 논리를 거론하면서 미일이 그렇게 나온다면 중국이 대처하는 방법은 북중러 연대 강화 외에는 없다는 주장을 너 나 할 것 없이 일관되게 펴고 있다. 심지어 일부 강경파 논객들은 이제 동북아 정세는 미일과 북중러의 대치 구도가 확실하게 고착됐다는 식으로 몰아가고도 있다.
현재 분위기로 봐도 이렇게 될 개연성은 대단히 농후하다. 무엇보다 중국이 다시 손을 내밀 경우 북한이 거부할 까닭이 없다. 여기에 미일의 행보가 크게 마음에 들지 않을 수밖에 없는 러시아 역시 북한이나 중국과 함께 보조를 맞추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결정적인 전기도 있다. 5월 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반파시스트전쟁승리 70주년 기념식이 바로 그렇다. 참석이 결정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해 상호 의견을 조율할 경우 분위기는 진짜 확실히 더욱 달아오르게 된다. 중국과 러시아 모두 최근 북한과 경협 확대를 통해 관계 강화를 모색하는 만큼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해도 괜찮다.
북중러 연대 강화는 세 국가 모두에게 윈-윈도 될 수 있다. 우선 북한은 고립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능하다. 막강한 경제력을 발판으로 이미 상당수의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를 등에 업고 있는 중국도 북중러 연대 강화 구도가 나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어차피 미국과 일본이 숙명적 가상의 적인 러시아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고 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연대 강화가 미일 대 북중러 대치 상태를 교착시켜 북핵 육자회담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어버릴 가능성이 아닌가 보인다. 이 경우 북한 핵무기는 사실상 묵시적으로 용인되는 단계에 진입할 수밖에 없다. 베이징의 일부 서방 소식통이 미국과 일본이 장고 끝에 악수를 뒀다고 양국의 신밀월을 폄하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