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요즘 들어 이런 양국의 관계가 미묘하게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치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나 민간 차원에서는 관계 개선의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3일 무려 3000여 명에 이르는 일본의 중일 교류단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난 것은 바로 이런 분위기를 잘 대변하지 않나 싶다. 당초 면담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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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중국의 관광객들이 의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일본 방문에 나서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한류(韓流)를 부르짖고 있으나 중국의 상황을 보면 일류(日流)가 더 붐을 이루는 형국이 아닌가 보인다.
물론 양국의 관계가 더욱 개선되려면 아직 갈 길은 멀다고 해야 한다. 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교류단을 환대하면서도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뼈 있는 말을 한 것은 바로 이런 상황을 잘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이 아무리 노력을 기울여도 양국의 관계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만큼 좋지 않다. 일본이 영토 및 역사 인식 문제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으려는 입장을 보이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보여주는 일본에 대한 접근 노력을 감안할 경우 물 밑에서의 분위기는 더욱 좋아질 것이 분명하지 않나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