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부패와의 전쟁이 주춤거리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다. 최근 최고의 호랑이(고위직 부패 관료)로 불리는 저우융캉(周永康·73)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에 대한 공개 재판이 연기된 사실은 진짜 이런 생각을 지우기 어렵게 만든다. 또 그가 모든 죄를 시인하는 듯한 그동안의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반론을 펴고 있다는 소문 역시 주목해야 할 대목이 아닌가 보인다. 여기에 낙마하는 거물급들의 수가 점차 줄어드는 현실까지 더하면 이제 부패와의 전쟁은 깃발을 내리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톈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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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한 산둥성 둥잉시 인대 전 부주임 톈전위./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면 이런 생각은 기우인 듯하다. 낙마하는 거물급들이 줄어들고 있기는 하나 꾸준히 사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만은 확실한 탓이다. 사정 전담 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 홈 페이지에 올라온 지난 1개월 동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분위기는 잘 알 수 있다. 우선 지난 달 말에 낙마한 산둥(山東)성 둥잉(東營)시 인대(人大) 전 부주임인 톈전위(田振玉)에 대한 처분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조만간 재판에 회부돼 강력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시기에 낙마한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 발전개혁위원회의 우관화(吳官華) 부주임의 횡액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위위안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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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한 광시장족자치구 난닝시 위위안후이 서기./제공=검색엔진 바이두.
이뿐만이 아니다. 24일에는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난닝(南寧)시의 위위안후이(余遠輝) 서기가 비리 혐의로 사정 당국에 체포됐다. 25일에는 후베이(湖北)성 샹청(襄城)구의 류창(劉强) 구장과 장시성 질량기술감독국의 왕융(王詠) 서기, 농업청 황펑옌(黃峰巖) 당위 위원 등이 현지 사정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지휘 하에 추진되는 부패와의 전쟁은 해수로는 4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는 관리들이 몸조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게다가 이 기간 매년 무려 5만여 명에 가까운 부패 관료들도 철퇴를 맞았다. 정리돼야 할 인사들은 대부분 정리됐다고 할 수 있다. 부패와의 전쟁이 브레이크가 걸린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