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미인대회 입상자들은 일거에 확 뜨는 것이 가능하다. 잘 하면 연예계에 데뷔, 돈방석에도 앉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다. 그러나 조심해야 하는 것도 있다. 돈과 권력을 가진 이른바 유력자들의 시선이다. 이들의 눈에 들면 싫건 좋건 간에 이른바 성접대 내지는 성상납을 강요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화권 연예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하다.
이런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탈 사이트인 신랑(新浪) 연예판 26일자가 대만 매체들을 인용, 관련 내용을 폭로한 것. 스토리텔링도 아주 구체적이다. 진실일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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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홍콩 ATV 주최의 미스아시아선발대회에서 진에 입상한 뤼징징의 당시 모습. 최근 성접대에 나선 사실이 폭로됐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신랑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성 출신의 배우 뤼징징(呂晶晶· 32)은 우연한 기회에 내년 4월 1일 재정난으로 문을 닫을 예정인 홍콩 ATV 주최의 미인대회인 미스아시아선발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명문 중의 명문인 저장대학 신문학과에 재학 중인 뛰어난 재원이었던 탓에 좋은 성적도 올렸다. 일거에 진에 당선돼 창창한 앞날도 보장받은 것이다. 실제로도 대학 졸업 후 그녀는 ATV의 아나운서로 입사, 성가를 드날렸다. 그런데 2010년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사주인 왕정(王征·52)이 매년 그녀를 비롯한 미스아시아선발대회 입상자들을 베이징 등에서 은밀하게 마련한 유력자들과의 모임에 데리고 가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말하자면 유력자들의 술자리에 동석한 다음, 부적절한 관계를 가지는 자리를 강요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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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미스아시아 진에 선발된 뤼징징./제공=검색엔진 바이두.
신랑은 물론 그 이후의 일은 더 이상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ATV의 유력자들에 대한 접대가 거의 연례행사처럼 이뤄졌다고 봐도 좋은 것이다. 이는 ATV가 마련한 유력자들과의 모임에 일부 유명 남녀 연예인들도 참석했다는 사실을 대만 매체들이 언급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더불어 중국의 각종 미인대회 출신 미녀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유력자들에 대한 성접대나 성상납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 역시 별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