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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칼럼]중국 군대 이대로면 한국처럼 당나라 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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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5. 3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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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비리와 부패 만연, 최근 장성만 35명 비리로 낙마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인들에게 군대는 두 얼굴의 존재일 수밖에 없다. 나라와 자신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군대와 그렇지 않은 군대이다. 우선 전자를 보면 지금의 인민해방군 전신인 지난 세기의 홍군을 꼽을 수 있다. 출범 당시에는 달랑 수십여 명에 불과한 오합지졸의 거지 군대였으나 나중에는 완전히 표변했다. 일본 제국주의 군대와 당당히 맞서면서 중국인들의 목숨을 구했다. 반면 당나라 군대는 달랐다. 당나라가 중국 역사상 최강의 왕조라는 소리도 있으나 10분의 1 규모도 되지 않는 고구려 군대에 두 차례에 걸쳐 연패해 애꿎은 생명을 수없이 희생시켰다. 명나라 군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최대 50분의 1이었다는 얘기도 있는 만주족 군대에 도대체 이겨본 적이 있다는 기록이 거의 없다. 이 정도 되면 민병대 수준에 지나지 않는 소규모 IS 군대에 지레 겁을 먹고 도주해 나라를 백척간두의 위기에 몰아넣은 황당 그 자체인 이라크 정예 특수부대가 따로 없다.

인민해방군
인민해방군 장성들을 비롯한 고급 장교들. 국가를 누란의 위기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몰아넣는 존재가 되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렇다면 중국 군대가 지금은 당나라나 명나라 군대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어도 괜찮다. 과연 G2로 불리는 국가의 명성에 부끄럽지 않은 군대일까 하는 의문이다. 바로 결론을 내리면 그렇지 않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과연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가 싶을 정도로 엉망이라고 단언해도 괜찮다.

무기 등의 전력이 형편 없어서가 아니다. 비록 남이 쓰다 버린 것을 가져다 개조해 만든 것이기는 하나 항공모함까지 당당하게 보유하고 있으니 진짜 그렇다고 하면 곤란하다. 그렇다고 국방비가 적은 것도 아니다. 2015년 기준으로 미국의 4분의 1 가량은 된다. 앞으로는 서서히 증액돼 아무리 늦어도 15여 년 내에는 미국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 기관지 제팡르바오(解放日報)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이 당나라 군대처럼 엉망이 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군을 움직이는 장성들의 형편 무인지경인 정신 상태에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한 마디로 장성들이 국가와 민족이 아니라 개인과 가족을 비롯한 주변의 영달 같은 엉뚱한 목적을 위해 군복을 입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진짜 그런지는 지난 3년여 동안 무려 35명의 장성들이 온갖 비리와 부패로 낙마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잘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국방력 강화를 위해 들어가야 할 돈을 중간에서 착복했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것도 액수가 어마어마하다.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장비부장의 경우는 무려 3조5000억 원을 착복했다고 한다. 3년 전에 구속된 그에 대한 재판이 도무지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정부와 군 당국에서 그의 재판이 가져올 후폭풍을 우려해 시기를 조율하고 있지 않나 하는 추측이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 중국 군대의 현실은 너무나 처참하다. 최고위층들의 비리와 부패 상황을 보면 당나라나 명나라 군대는 말할 것도 없고 이라크 특수부대도 영 무색할 정도라고 해도 괜찮다. 심지어 X별로 불리는 육해공군의 장성들이 다 망쳐놓은 한국의 군대와 비교해도 결코 낫다고 하기 어렵다. 경제력은 몰라도 국방력은 절대로 미국을 능가하기가 쉽지 않다는 비관적인 결론이 나와도 별로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해야 한다.

당나라 군대 같은 군대를 보유하는 나라의 나중 꼴은 뻔하다. 당나라나 명나라처럼 국가가 망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불쌍해지는 것은 국민들이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국가의 운명을 걸고 군부 부패와의 전쟁을 전개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파도 파도 나오는 한국의 방산 비리를 생각하면 전혀 엉뚱한 남의 나라 얘기도 아니라고 해야 한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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