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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아시아 인프라, 금융 굴기 향해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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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6.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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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자본금 30% 가량인 297억 달러 투자
중국이 드디어 인프라 굴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이 분야에서도 조만간 세계 최고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국이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자본금 1000억 달러 중 무려 297억 달러를 조만간 출자해 미국 못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 경우 중국은 아시아 뿐 아니라 전 지구촌의 인프라 시장에서도 곧 단연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IIB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AIIB 회원국 다자협상회의의 모습. 앞줄 가운데가 총재로 내정된 진리췬이다.기본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막강할 수밖에 없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서방 소식통들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전망은 최근 확정된 다른 주요 AIIB 회원국들의 출자액과 비교해보면 바로 수긍이 간다. 83억 달러인 인도는 말할 것도 없고 각각 65억, 44억, 37억 달러인 러시아, 독일, 한국을 완전히 압도한다. 심지어 창설 멤버 57개 국가를 대표해 AIIB의 이사국이 될 이들 국가들의 전체 출자액보다도 많다.

중국이 AIIB 전체의 30% 가까운 지분을 가지는 것은 상당한 의미도 있다. AIIB의 주요 현안을 다루는 의사회에서 사실상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 2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경우 중국은 미국과 일본이 추후 회원국으로 가입을 희망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마디로 중국이 미국과 일본의 가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방침을 세울 경우 양 국가는 상당 기간 회원국이 될 수 없게 된다.

당연히 초대 총재는 중국의 차지가 될 수밖에 없다. 전 재정부 부부장을 역임한 진리췬(金立群)이 이미 내정돼 있기도 하다. 빠르면 연내 출범할 은행의 본부 역시 베이징에 두게 된다. 이름에만 ‘아시아’가 들어갈 뿐이지 사실상 중국이 거의 전권을 보유하는 국제 금융 기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베이징대학 경제학과의 차오펑치(曹鳳岐)교수는 “중국은 그동안 지구촌의 인프라, 금융 분야에서는 세계적 대국의 위상을 가지지 못했다. 그러나 AIIB의 설립을 통해 이런 취약한 모습을 극복하게 됐다.”면서 향후 중국이 세계 인프라, 금융 분야에서도 명실상부한 G2의 위상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바야흐로 인프라, 금융 분야에서도 중국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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