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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의료비 심각할 정도로 너무 비싸 부작용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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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7. 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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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범죄도 양산돼
중국의 의료 상황이 국가의 근간을 흔들 정도로 심각하다. ‘칸빙난, 칸빙구이(看病難, 看兵貴·병원 가는 것이 어렵고 비싸다)’라는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라면 더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도 좋다. 한마디로 정통 사회주의 시절의 특징인 무상 의료는 이제 요원한 얘기가 됐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달리 말하면 “돈 없으면 죽는다.”라는 말도 통용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러다 보니 의료 관련 범죄도 많이 일어난다. 뒷돈을 주고 병원에 입원하거나 수고료 수수 관행 같은 것은 범죄로 여겨지지 않는 것이 현실일 정도이다. 최근에는 드디어 큰 사건도 하나 터져 중국 의료 현실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웅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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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호객꾼들에 의한 사기를 희화화한 만평. 노약자나 부녀자가 사기의 주요 대상이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른바 의탁(醫托), 즉 의료 호객꾼 조직이 진료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갈취한 사기로 총 150명이 관련 혐의로 공안에 검거됐다. 베이징 역이나 병원 주변에서 환자들을 물색해 병원을 소개해주고 약값을 부풀린 후 병원과 이익을 나눠 가진 범죄를 저지른 것이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이다.

이들의 사업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환자를 미리 공모한 중의(中醫) 의원으로 유인한 후 수십 위안(元) 정도의 약값을 1만 위안(180만 원) 가깝게 받아 폭리를 취하는 식이었다. 호객꾼들은 약값의 70%, 병원은 30%를 나눠가지는 것이 불문율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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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탁에 의한 사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캠페인에 나선 베이징의 의료 관계자들과 시민들.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말해준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
사례를 보면 기가 막힌다. 산시(山西)성 한 대학의 교수인 장(張)모씨는 지난 1일 심한 졸음이 특징인 기면증을 앓고 있는 외숙모를 모시고 베이징을 찾았다가 호객꾼들에게 걸려들었다. 그리고 무려 7383 위안이라는 약값 바가지를 썼다. 지난 5일에는 백반증을 앓는 허베이(河北)성의 시민 궈(郭)모 씨가 희생양이 됐다. 호객꾼들에게 속아 2분 정도의 진료를 받고는 3728 위안이 진료비를 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중국의 의료 현실은 당분간 획기적으로 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칸빙난, 칸빙구이’가 향후에도 계속 유행어가 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시장경제의 이면에 도사린 어두운 그림자라고 단언해도 좋지 않나 싶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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