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일 국회에서 열린 ‘2015 중국 관광의 해’ 폐막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기위해 입장하며 구천서 한중경제협회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이병화 기자
구천서 한중경제협회장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20년 우정이 화제다. 제6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리 총리는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5 중국 관광의 해 폐막식에서 ‘라오펑요우(老朋友)’인 구 회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구 회장과 리 총리의 인연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만남은 한국과 중국 수교 2년 후인 1994년이다. 당시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이던 리 총리는 한중 양국의 교류 확대와 청년 간의 우호 증진을 위해 방한해 국회의원이던 구 회장을 만났다.
구 회장은 “당시 한국 정치권은 공청단에서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탄생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토론을 매우 즐기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으며, 토론 주제는 경제 분야에 집중되었다”고 회상했다. 1년 뒤 구 회장은 한국청년정치대표단 자격으로 중국의 국가 영빈관인 조어대에서 리 총리와 재회했다. 이후 2011년 리 총리가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부총리로 남북한을 잇달아 방문하였을 때의 한중경제협회 회장으로 만남이 이어졌다.
2013년 11월 구 회장은 자신의 식견을 더하여 원서를 전면 개편한 ‘리커창―중국 대륙 경제의 조타수’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아울러 두 사람 모두 베이징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리 총리는 경제학 박사, 구 회장은 국제관계학 박사다. 구 회장은 현재 베이징대학교 한국교우회장을 맡고 있다.
☞구천서 한중경제협회장은 △1950년 충북 보은 출생 △청주고·고려대·베이징대학교 △제8~12대 한국BBS중앙연맹 총재 △제14~15대 국회의원 △1998년 자유민주연합 원내대표 △2001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2002년 제21대 대한태권도협회장 △2007년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교우회장 △2009년 한반도미래재단 회장(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