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면세점 ‘춘추전국시대’…여의도·용산·동대문, 넓혀진 ‘면세벨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51115010008293

글자크기

닫기

김지혜 기자

승인 : 2015. 11. 15. 17:3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2016년부터-새롭게-시작되는-서울시내-면세점
올 한해 유통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서울시내면세점 특허권 사업자 선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롯데·신라·동화 등 기존사업자에 신세계·두산·한화갤러리아·HDC신라면세점·SM면세점이 가세하며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명동에만 집중됐던 면세시장은 여의도부터 동대문까지 넓혀지며 새로운 ‘면세로드’가 탄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 롯데의 독주 누가 막을까

이번 신규 면세사업자 재편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롯데다. 롯데의 지난해 면세점 사업 매출은 4조2000억원으로 전체 8조3000억원 규모인 국내 면세점 비중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14일 지난해 매출 4800억원 규모의 월드타워점 사업권 획득에 실패하며 국내 1위, 세계 3위 사업자의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단순히 4800억원의 매출 감소가 문제가 아니다. 두자릿수씩 성장하는 면세점의 잠재 성장률 손해에다 1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소공점을 지켜냈지만 바로 옆 신세계가 면세사업권을 획득하면서 매출손실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개점 첫 1년간 매출로 1조5000억원을 잡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칫 잘못하면 ‘영원한 라이벌’ 호텔신라에 국내 1위 자리를 내줄 판이다. 호텔신라는 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HDC신라면세점을 설립, 지난 7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획득에 성공했다. 장충동 신라호텔 소재 면세점 외에 용산 아이파크몰에 오는 12월 말이면 문을 연다. 개점 첫해 매출 목표로 1조원을 잡고 있다. 신라면세점이 기존점 2조5000억원 매출에 신규 목표 매출까지 더하면 4조원에 육박, 롯데면세점을 앞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인천공항면세점에 이어 부산면세점 재승인 성공, 그리고 서울시내면세점 사업권까지 따내며 ‘면세 신흥강자’로 떠오른 신세계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 특허권을 시작으로 다시 유통기업에 뛰어든 두산도 동대문 상권을 앞세워 면세점 사업 오픈 첫해 매출을 5000억원으로 잡는 등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 수가 감소하고 있는 등 절대적인 파이가 커지지 않는 상황에서 신규사업자가 특허권 만료기간인 5년 안에 투자 대비 기대만큼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엔 기존 사업자와의 치킨게임이 전개될 수도 있다.

△여의도~동대문까지 치열한 ‘면세로드’

지역별로 면세점 분포를 보면 삼성동 롯데 코엑스점을 제외하고는 서울시내면세점이 모두 강북에 몰려 있다. 명동에 위치한 롯데소공점과 신세계 본점을 비롯해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사동 SM면세점, 장충동 신라면세점, 용산 HDC신라면세점, 여의도 한화갤러리아, 동대문 두산 등 8곳의 면세점이 중구를 중심으로 도심에 위치해 있다.

특히 롯데 소공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세워질 신세계백화점 본점과의 거리는 100m 안팎이다. 광화문 동화면세점과 인사동 SM면세점, 동대문 두산타워까지 롯데 소공점을 중심으로 인근에 위치해 가뜩이나 심각한 교통혼잡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신세계디에프는 남산 인근에 대형버스 50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빌딩 건립을 검토 중이며, 두산은 대형버스 107대가 주차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을 모처에 확보했다. 또 주차장과 쇼핑센터의 거리를 고려해 교통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또 동대문과 남대문 등 면세점을 기반으로 전통시장의 유커 유입 등 새로운 관광지역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강북에 치우친 관광발전 불균형 해소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5년 주기 특허재승인’ 제도가 독과점 방지나 견제를 통한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는 긍정적이긴 해도 투자위축과 고용불안 등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있어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지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