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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을 100만대 이상 확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3차 환경친화적 자동차 개발 및 보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세계 각 국의 보조금과 환경규제 바람에 동참하면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전기차 열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올해 누적 3분기말 기준 전세계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0% 성장한 33만4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의 핵심인 전기차배터리 부문은 국내 화학업체들이 앞다퉈 달려들어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최근 네비건트 리서치의 내부 평가 결과 전기차배터리 부문 종합 세계 1위로 선정됐다. 삼성SDI는 ‘제조능력에 깊이가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3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도 최근 SK배터리시스템즈 배터리부문을 양수하고 청주공장 분리막 라인의 재가동을 결정하는 등 사업의 고삐를 죄고 있다.
배터리 완제품이라 볼 수 있는 셀을 생산하는 데 LG화학과 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이 경합하고 있다면 셀을 구성하는 핵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를 잡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리튬이온을 생성하는 역할을 하는 양극재는 에코프로·엘앤에프·코스모신소재 등이 경합 중이다. 양극재에서 생성된 리튬이온을 받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음극재는 GS칼텍스와 포스코켐텍이 진출했다.
배터리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이 물리적으로 접촉해 생기는 전기적 단락을 방지하는 동시에 리튬이온의 전극간 이동도 가능하게 해준다. 국내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가장 앞서 있다. 전해액은 전류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며 2차전지 종류에도 영향을 준다. 국내에서는 LG화학과 솔브레인 등이 생산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LG화학과 삼성SDI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원료로 LG화학과 삼성SDI 등은 중국 등 글로벌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화학업계가 전기차시장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먹거리는 배터리 외에도 ‘경량화 소재’가 있다. 전기차는 아직 주행거리가 짧고 배터리가 무겁기 때문에 경량화에 민감하다. 일반적으로 차량 무게를 10% 줄이면 연비는 약 8%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성은 자체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과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슈퍼플라스틱 ‘폴리케톤’으로 차량 경량화시장에 뛰어들었다. 탄섬은 현대차의 차세대 컨셉카 ‘인트라도’에 적용돼 자동차 소재로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SK케미칼도 일본회사와 조인트벤처로 완성한 고기능 플라스틱 PPS의 1만2000톤 규모 설비를 완공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도 최근 수요 회복과 함께 턴어라운드를 이어가며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매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전기차배터리나 경량화 소재 등 부품이 모두 대체 된다고 본다면 화학회사들에게 완전히 다른 신시장이 열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성장성을 따졌을 때 이보다 매력적인 시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