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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석유가격 하락에도 국내 주유소 가격은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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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은 기자

승인 : 2015. 12. 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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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석유가격은 하락하는 추세이지만, 실제 주유소 석유제품 가격은 요지부동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원인으로 국내 석유제품의 유류세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 가격에 대한 지역별, 정유사별, 주유소 유통 형태별 판매 가격을 비교하고,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인 오피넷 가격과 실제 주유소 판매 가격의 비교 및 2015년 8월부터 10월까지(3개월간)의 오피넷 석유제품 가격 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석유제품(휘발유, 고급휘발유, 경유)의 월평균 판매 가격은 전월대비 모두 하락했다. 그러나 최고가격은 변함이 없거나 휘발유, 경유는 9월에 내렸다가 10월에 다시 8월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가격은 휘발유와 고급휘발유의 경우 8월 대비 9월에는 하락했지만 10월에는 오히려 8월 보다 가격이 올랐다. 특히 경유는 8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판매 가격은 계속 하락했음에 최저 가격은 오히려 계속 인상됐다.

정유사별 휘발유 평균 가격은 SK에너지가 가장 비쌌으며 그 다음으로는 GS칼텍스, S-오일, 현대오일뱅크 순이었다.

동일 지역 내에서도 리터당 휘발유 가격 차이가 최대 653원으로 조사됐다. 8월부터 10월까지(3개월간) 휘발유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지역은 구로구 지역의 10월 휘발유 판매 가격으로 최고(2068원, GS칼텍스) 최저(1415원, GS칼텍스)가격의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남.

서울지역 25개구의 셀프주유소와 일반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 차이를 비교해 본 결과, 일반주유소가 셀프주유소에 비해 108원~116원 정도 더 비쌌다. 동일 지역 내에서 셀프주유소보다 일반 주유소가 더 저렴한 지역도 있어 꼼꼼히 가격을 비교해야 한다고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 정책은 유류세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1일 한국 주유소 협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주유소에 “휘발유 5만원 주유 시 세금은 3만 5000원입니다”라는 안내문을 부착해 소비자들이 유류세에 대해 바로 알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휘발유 가격의 60% 이상이 세금이라는 설명이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국내 석유제품의 유류세 비율이 높아 국제유가 하락이 주유소 판매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제대로 반영되도록 개선돼야 한다”면서 “또 정유 4개 사업자의 국내 독과점적인 유통구조를 개선해 석유가격 안정화 및 가격인하를 위한 대책마련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실제 주유소에서 표시하고 있는 판매가격과 오피넷의 석유제품(휘발유, 고급휘발유, 경유) 공개 가격을 살펴본 결과, 일부 주유소는 주유소에 표시된 가격과 오피넷의 공개 가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는 201개 주유소 중 7.0%(14개), 휘발유 판매 562개 주유소 중 3.0%(17개), 경유판매 550개 주유소 중 3.8%(21개)가 오피넷 가격과 실제 주유소 표시가격이 달랐다.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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