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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입찰제가 최초로 도입되면서 1부 시장에선 가장 낮은 값을 써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공급권을 가져갔다. 반면 2부 휘발유 시장에 단독으로 입찰한 한화토탈은 경쟁입찰이 아니기 때문에 자동 유찰 됐다. 물론 추후 한화토탈이 재입찰해 선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나마 더 나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2부 경유시장은 한화토탈과의 경쟁 끝에 현대오일뱅크가 차지했다.
2부 시장은 언제나 한화토탈의 독무대였기 때문에 이번 입찰 결과는 업계에 충격적일 수 밖에 없다. 오죽하면 당연히 한화토탈이 낙찰될 거라 생각한 기자들은 일부 매체의 오보를 시작으로, ‘한화가 16년만에 정유사업에 재진출했다’는 무더기 오보를 쏟아내기도 했다.
그동안 알뜰주유소 정책이 한화토탈에 특혜를 준다며 비판해온 정유4사가 결국 그 시장을 다 빼앗아 갔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실상 4대 정유사의 또다른 무대가 됐다는 지적이다.
물론 4대 정유사 잘못은 아니다. 최저가입찰제도 내에서 한화토탈 보다 더 낮은 값을 제시했을 뿐이다. 겨우 손실을 면할 정도의 박한 수익성을 보장해 주는 사업이라 회사별 운영구조에 따라 제시할 수 있는 하한선이 다르다. 때문에 공정 경쟁시 한화토탈보다 4대 정유사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의 “기름값이 묘하다”는 발언으로 시작된 알뜰주유소가 도입 3년을 지나고 있다. 리터당 100원 이상의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본래 취지는 이미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 게다가 정유 4사의 직영주유소와 비교하면 카드 혜택도 적고 셀프 주유를 해야 하는 등 서비스의 질도 떨어진다. 시장 균형만 깨뜨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선 4대 정유사의 과점을 깨지도 못했고 기름값 100원 인하효과도 없다는 비판 속에 정부가 벌여 놓은 알뜰주유소의 한계와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