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한 판이라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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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9단은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두 번째 대국 패배 후 “오늘은 알파고의 완승이다. 완벽한 대국을 펼쳤다”고 복기했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선 “오늘 바둑은 완패였다. 초반부터 한순간도 내가 앞선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냉정히 판단했다.
두 번째 대국은 211수만에 이 9단의 불계패로 끝났다. 이 9단은 대국 초반 신중히 집을 쌓으며 알파고의 공격을 방어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다소 얇았던 중앙부를 집중 공격하며 세를 불려나갔다. 순식간에 늘어난 알파고의 흑집에 이 9단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공식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전날과 다르게 이세돌 9단이 너무 안전하게 둔 것 아닌가 싶다”고 이날 대국을 평가했다. 이어 “알파고가 어제 끝내기 실수를 연달아 저질러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정말 잘 둬서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영문해설을 맡은 마이클 레드먼드는 “알파고가 흑을 잡았기 때문에 포석을 어떻게 잡아갈지가 궁금했는데 혁신적이고 모범적인데다 때론 위험할 것 같은 수를 두면서 승리를 거뒀다”며 “알파고의 깊은 바둑 실력에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알파고의 단점은 정녕 없는 걸까. 알파고의 첫 대국 착점 시간은 60~90초가량이다. 이날 대국에선 대부분의 수를 30~60초 안팎에 뒀다. 이 9단의 경기력을 전날 대국을 통해 파악하면서 전체 흐름을 읽는 속도가 더욱 빨라진 덕분이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알파고는 대국을 진행하면서 본인의 승산을 끊임없이 추정한다. 중반부까진 동등한 대국으로 여기다가 후반부 확신을 갖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알파고 스스로 확신을 갖고 대국에 임한다는 의미다. 이어 “내부 평가를 통해 알파고의 실력을 측정한다. 이세돌 9단과 대국을 치르는 과정을 거쳐서 장·단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9단은 하루 휴식을 취한 후 오는 12일 세 번째 대국에 임한다. 그는 “쉽진 않을 것 같다. 한 판은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제3대국 전략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를 볼 때 중반 이상으로 넘어가면 (승패를 뒤집기) 어렵기 때문에 초반에 승기를 잡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