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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계속된 특집 편성…“이대로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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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기자

승인 : 2016. 05. 09. 00:10

'여군 특집' '중년 특집'에 이어 '동반 입대 특집'까지
'진짜 사나이' 계속된 특집 편성…"이대로 괜찮나요?"

MBC 주말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2'(이하 '진짜 사나이')가 '여군 특집 4기' '중년 특집'에 이어 '동반입대 특집'까지 연이은 특집 편성으로 연명(?)하고 있다. 


남성 연예인들이 군에 입대해 실제 군인들과 똑같은 환경에서 병영 생활을 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진짜 사나이'는 2013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시즌1을 방송한 뒤 곧바로 시즌2 체제에 돌입했다. 시즌1의 붙박이였던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을 강제 만기 전역(?)시키고, 새 멤버로 임원희·김영철·샘 킴·김승현·이규한·정겨운·강인·슬리피·샘 오취리·영민·광민 등 총 11명을 발탁, 시즌1과 완전히 다른 새 판을 짰다. 


확 달라진 멤버 구성으로 신선함과 스케일을 확보한 '진짜 사나이'는 시청자들에게 진정성과 초심을 내보이기 위해 전 멤버의 삭발을 감행했다. '빅스타'라고 할 만한 멤버가 없는 상황에서 '진짜 사나이'의 이 같은 전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세우는데 어느 정도 주효했다. 


하지만 '진짜 사나이'는 금세 밑천을 드러냈다. 새 멤버들의 매력은 '시즌1'보다 덜했고, 여러 부대를 옮겨 가며 담아낸 훈련 장면들은 더 이상 새로운 그림으로 보이지 않았다. 여러 사정들로 멤버들이 수시로 바뀌면서 '시즌2'의 연속성도 사라졌다. 시청률은 10%초반대로 무난했으나 답보 상태였고 화제성도 점점 떨어져만 갔다. 


이에 '진짜 사나이'는 다시 '여군'을 소집했다. 이때까지 '진짜 사나이'는 '여군 특집'을 아픈 시청률에 '진통제'로 삼았다. 


'여군 특집 3기' 멤버들은 지난해 8월 중순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뒤 독거미 부대로 전입, 여러 훈련을 받았다. 한채아·제시·전미라 등이 주목받았지만 '여군 특집' 자체가 수차례 기획·제작된 탓에 전 기수와 다른 색다른 그림은 없었다. 새로운 멤버들이 기수마다 있었던 몇몇 독특한 캐릭터들을 대신 연기하는 느낌에 지나지 않을 뿐이었다. 


'여군 특집'의 약발이 계속 떨어진 상황에서 '진짜 사나이'는 좀처럼 변화하지 못한 채 올해 2월 중순 '여군 특집 4기'를 출범하고 곧바로 '중년 특집'을 방송 중이다. '중년 특집'이 끝나면 박찬호-우지원, 갓세븐 잭슨-뱀뱀, 쌍둥이 코미디언 이상호-이상민, 배우 류승수-조재윤 등으로 짝을 이룬 '동반 입대 특집'이 이어진다. 이쯤되면 '진짜 사나이'의 시즌제를 뜻하는 숫자 '2'는 불필요해 보인다. 


'진짜 사나이'의 연이은 특집 구성은 당장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담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전략이 아니다. '시즌1'처럼 연예인 병사와 일반 사병간의 전우애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 수 없고, 결과적으로 '진짜 사나이'가 추구하는 진정성에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훈련병 신분으로 군에 입소했다가 이병으로 전역하는 특집 구성은 병영 생활이 아닌 '군대 체험'일뿐이다. 


일각에서는 '진짜 사나이'가 결국 폐지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MBC 관계자는 "본래 '진짜 사나이'에는 고정 멤버가 없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프로그램이 구성되고 방송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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