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조선 및 방산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양 방위산업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 규모는 약 2조원 수준이다. 2014년 약 1조5740억원에서 1년 새 25% 가량 뛰어 올랐다. 특히 대우조선의 경우 2014년 약 4100억에서 1조1300억원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최근 조선업계에선 구조조정의 방안 중 하나로 각 사가 벌이고 있는 방산부문 통합 및 매각설이 떠올랐다. 실제로 대우조선은 특수선사업부를 떼어내 상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선 일단 시장 원리에 따라 방위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측면에선 바람직한 구조조정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주요 국가들이 90년대 이수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방산 강국으로 자리 잡았듯이 성장을 위한 기회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방위산업팀장은 “대우조선해양이나 현대중공업의 순수 방산 규모만 따졌을 땐 글로벌 방산기업과 경쟁하기에 규모가 좀 작다”며 “하지만 국내 함정 생산기업들을 모두 통합해 단일 회사로 만든다고 가정한다면 세계 50~60위권 방산업체 탄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함정부문 방산업체는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한진중공업·STX조선해양·강남 등이다. 각 회사는 글로벌 방산업체 순위 150위권에 불과하지만 이들을 통합하면 최대 50위권 업체로 진입하면서 R&D 자체 투자가 가능해지고 해외 유수업체들과의 제휴가 수월해지는 등 강점이 많다는 설명이다.
물론 회의론도 나온다. 생산설비가 여러 곳에 나눠져 있어 효율성이 떨어지고, 중복되는 사업군이 있어 인력감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 팀장은 “해외에서도 독일 방산업체 티센크루프의 경우 잠수함은 독일 북부에서, 수상함은 함부르크에서 건조하고 있다”며 “현재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각각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도크를 갖고 있는데 이원화 돼 있는 시설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가 일감 부족에 시달리는 것과 달리 한국 함정산업은 해외에서 계속되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페루 등 중후발국가들이 한국의 함정산업을 벤치마킹하며 수요가 높은 상태로 알려졌다. 단순히 제품 뿐 아니라 함정설비 및 기술력을 현대화하려는 수요에 따라 기술이전 등 연계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조선 방산통합에 걸림돌이 많지만 방향만 제대로 설정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큰 수출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업종 특성상 인수합병이 쉽지 않은 편인데 올해 조선업 구조조정이 방산으로선 재편의 기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