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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수준으로 하락한 대우조선 주가...바닥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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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6. 06.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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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추이 대우조선
정부의 조선업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검찰의 수사 강도가 높아지면서 대우조선 주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감사원의 발표로 2013~2014년에 영업이익 기준으로 1조5000억원대의 분식회계가 진행됐다는 발표가 나오고, 여기에 지난 10년간 총 5조원이 넘는 회계부실이 있었다는 얘기 까지 흘러나오 등 연일 구조조정과는 별도의 악재가 주가를 묶어 놓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의 주가는 2001년 1분기 기록했던 3000~5000원 수준으로 하락해 있는 상태다.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어떤 악재가 더 불거질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은 ‘바닥론’이 나오던 대우조선의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 마저 키우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주가는 전일대비 1.6%오른 41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우조선은 지난 10일 이후 6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시장에서의 관심은 극히 적었다. 이날 거래량은 75만6000여주로 이달 들어 두번째로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대우조선의 주가 상승은 개인투자자들이 이끌었다. 개인은 이날 11만3000여주, 4억7000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6만3000여주(2억6000만원)와 4만6000여주(1억9000만원)를 순매도하며 주가는 4100원을 간신히 넘기는데 그쳤다.

올해 들어 대우조선 주가의 최고점(종가기준)은 3월 10일 기록한 6180원이다. 4월 들어 정부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면서 주가는 5000원대로 하락했다. 지난달과 이달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주가는 전일 4100원이 무너졌다. 이는 올해 최저점이던 3960원(1월 26일)과 불과 115원 수준으로 이는 하루만에 빠질 수 있는 변동량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대우조선의 신규 수주에 대한 불확실성과 구조조정 성과 가능성들과 관련해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었다. 하물며 명확한 전망조차 내놓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럼에도 5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바닥일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의 대우조선 전 경영진에 대한 비리 수사가 본격화 되고 추가적인 부실이 들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모습이다.

실제로 1월 안진회계법인이 대우조선의 빅베스와 관련 회계조정 이슈가 발생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매도세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4월 정부의 구조조정 방향이 명확해지고 대우조선이 5조2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내놓는 것을 계기로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서며 분위기는 변하기 시작했다. 지난 8일과 9일 45억원의 순매수를 제외하면 연일 외국인들은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고 있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 4월 26일 이후 5월 말까지 64억원이 누적순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 누적순매수는 현재 36억원 수준에 그치며 감소추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브렉시트 이슈로 인한 국제유가 추이변화는 조선업 경기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대우조선이 정부에 제출한 자구안과 관련해 노동조합이 반대의사를 내놓으며 최악의 경우 파업을 예고하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반면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는 신규수주와 수주잔량 추이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에 대해서는 주가가 반응하지 않고 있다. 최근 대우조선은 이란 석유회사 IOOC와 원유 시추용 해양플랜트인 잭업리그 수주와 관련된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침체된 글로벌 조선업계에서 여전히 수주잔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지만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 등 조선업종에 대한 주가 전망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신호가 있지 않는 한 주가 상승여력은 찾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수주관련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구조조정 뿐 아니라 전직 사장들의 비리 수사로 투자자들의 기업신뢰가 극도로 악화돼 있는 점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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