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최태원 회장, 경영진에 “하반기, SK 틀을 깰 혁신방안 찾아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703010000542

글자크기

닫기

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7. 03. 12: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사진2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 참석, 관습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기존 SK를 바꿔달라고 CEO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캐주얼 차림에 무선마이크를 단 채 역설하는 파격을 연출했다. /제공 = SK그룹
최태원 SK 회장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앞에서 ‘근본적 변화 없이는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을 강조하며 하반기 기존 SK틀을 깨는 혁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예정에 없던 ‘2016 SK그룹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현 경영환경 아래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슬로우가 아니라 서든데스가 될 수 있다”면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Brexit) 현실화에 이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18개월 연속 수출 감소 등이 겹치면서 올 하반기는 미증유의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인 만큼 각 CEO가 권한과 책임을 갖고 환골탈태의 변화와 혁신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게 최 회장 발언의 골자다.

최 회장은 이에 맞춰 각 사 CEO들에게 관습의 틀을 깨는 발상의 전환으로 각 사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최적의 사업·조직·문화의 구체적인 변화와 실천계획을 하반기 CEO세미나 때까지 정하고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산하 7개 위원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16개 주력 관계사 CEO 및 관련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CEO들에게 ‘TED 방식(용어해설 참조)’으로 강연하면서 변화 필요성을 주문했다. 형식을 갖춘 회의에서 변화를 주문하는 것 자체가 낡은 방식이라는 뜻이다. 무선 마이크를 달고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CEO들 앞에선 최 회장은 SK그룹에 닥친 위기서부터 변화의 대상과 방법 등을 하나하나 풀어나갔다.

최 회장은 “우리 임직원이 SK를 선택한 이유는 SK에서 일하는 것이 다른 곳에서 일하는 것 보다 더 행복해 질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며, SK가 존재함으로 인해 사회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현실의 SK그룹은 ROE(자기자본이익율)가 낮고 대부분의 관계사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SK 임직원은 스스로도 행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SK 역시 사회에 행복을 제대로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회장이 이날 모인 CEO들에게 주문한 것은 총 3가지다. 우선 최 회장은 “환경이 변하면 돈 버는 방법도 바꿔야 하는데, 과연 우리가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팔지 등 사업의 근본을 고민해 봤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의 성공이나 지금까지의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출퇴근 문화에서부터 근무시간, 휴가, 평가·보상, 채용, 제도·규칙 등이 과연 지금의 변화에 맞는 방식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기존의 관성을 버리고 열린 눈으로 일하는 방법을 바라봐야 틀을 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중장기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재원과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산효율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을 효율성과 유연성 있게 관리하면 변화의 속도에 맞게 준비가 가능해져 어떤 사업에 어떤 자산을 최적으로 투입할 지 선택과 집중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부사장)은 “최 회장이 던진 화두는 그간 강조돼온 변화의 속도·깊이 등 2차원적 개념을 넘어 변화의 대상·방법, 그리고 변화의 목적까지 아우른다”면서 “앞으로 SK 관계사들은 최 회장이 제시한 방향성에 맞춰 근본적인 변화들을 일으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