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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바티칸과 중국 수교 가능성 점증으로 대만 차이잉원 사면초가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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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8. 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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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총통 되는 기록 남길 수도
중국과 바티칸의 수교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양쪽 국가에서 터져나오는 뉴스들이 모두 이런 단정을 가능케 한다. 특히 바티칸 쪽의 뉴스가 더 그런 것 같다. 마치 바티칸이 수교를 적극적으로 원하는 것처럼 말이 나돌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G2의 위력을 절감하면서 즐기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교황
대만의 마잉주 전 총통이 지난 2013년 3월 바티칸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취임식에 참석,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만 사람들은 앞으로 이런 장면을 영원히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물론 아직 양국이 수교를 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바티칸이 대만을 버려야 한다. 이 경우 조강지처를 버려야 하는 것과 같은 고통이 따를 수 있다. 게다가 대만이 끝까지 바티칸을 붙들고 늘어지면 상황은 더욱 곤란해진다. 싫어하지 않는데 이혼해야만 하는 운명과 대동소이한 고통을 겪게 된다고 해도 좋다.

국제적으로 중국을 포위해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은근한 반대 역시 걸림돌이 될지 모른다. 솔직히 바티칸으로서도 자국의 최대 주주라고 해도 좋을 미국의 입장을 뒤로 한 채 중국을 인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만을 버리는 것만큼이나 힘들다고 해도 좋다.

바티칸이 중국 인권의 현황을 무시한 채 수교를 하느냐는 국제적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넘어야 할 산에 속한다. 여기에 전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가톨릭 교도들의 70-80%가 중국의 교계 현실을 우려하는 사실 역시 바티칸으로서는 무시하기 어렵다. 독단적으로 나섰다가 역풍을 맞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걸림돌이 많더라도 대세는 역시 수교가 아닌가 보인다. 시간문제라고 하는 편이 맞는 것도 같다. 문제는 이 경우 취임한지 고작 100일 정도밖에 안 되는 대만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그녀는 상당히 성공한 정치인이라고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 최초로 총통에도 당선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취임 이후에는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있다. 경제는 최악을 향해 치달리는 중이고 양안(兩岸) 관계는 파국 직전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바티칸과 중국의 수교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완전히 부관참시당하는 케이스가 아닌가도 싶다. 사면초가라는 말도 무색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녀가 최초의 여성 총통에서 사상 최악의 총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힘을 얻고 있는 것은 누가 뭐래도 분명한 현실이 되고 있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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