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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유권자연대, 워싱턴서 첫 ‘코리안아메리칸 나이트’ 개최…의회 한국계 보좌진 15년 새 90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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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6. 2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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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영 김·부커, 한인 정치 참여 확대 촉구
KAGC 인턴·펠로우로 차세대 한인 지도자 육성
스틸 주한 미국대사 평가 엇갈려…영 김 "적시의 적임자" vs 앤디 김 "발언, 사과해야"
KAGC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LG 워싱턴사무소에서 개최한 '코리안아메리칸 나이트' 참석자들이 영 김 미국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LG 워싱턴사무소에서 첫 '코리안아메리칸 나이트'를 열고 한인 정치 참여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앤디 김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뉴저지주)·영 김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코리 부커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뉴저지주)은 의회 한국계 보좌진 약 90명·한국계 연방의원 4명 배출을 한인 정치력 성장의 지표로 제시하며 차세대 공직 진출을 촉구했다.

앤디 김 상원의원
앤디 김 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뉴저지주)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LG 워싱턴사무소에서 진행된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주최 '코리안아메리칸 나이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앤디 김 "다음 10년, 한인 정치 역사상 가장 역동적 시대"…공직 진출 촉구

앤디 김 상원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다음 10년이 한국계 미국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정치·정부 분야에서 가장 역동적인 10년이 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년 전 상원 외교위원회 대학원생 펠로(fellow)로 의회에서 처음 일했을 당시 정치적 배경이 없는 이민자 가족 출신으로서 소외감을 느꼈다고 회상하며 "당시 KAGC 같은 조직과 연결돼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는 우리와 자녀들이 자라날 미래를 형성하는 방법"이라며 KAGC의 펠로우·인턴십 프로그램 등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커 상원의원
코리 부커 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뉴저지주)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LG 워싱턴사무소에서 진행된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주최 '코리안아메리칸 나이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영 김, 한국계 의원 4명·보좌진 약 90명 언급…파트너 법안·3500억달러 무역합의 강조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인 영 김 의원은 현재 한국계 연방의원이 4명이며 의회 내 한국계 보좌진이 약 90명으로 늘어났다며 KAGC의 인턴·펠로우 프로그램이 차세대 지도자 배출의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한국이 올해 기준 미국의 8번째 무역 상대국이고, 3500억달러(538조3600억원)를 미국에 투자하는 전례 없는 규모의 무역 합의가 이뤄졌다며 전문 지식·기술을 보유한 한국인 1만5000명에게 고숙련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과의 파트너 법안(Partner with Korea Act)'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미국의 이민단속 강화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칸 드림의 기회를 먼저 합법적 이민자들에게 주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AGC
송언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사무총장(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LG 워싱턴사무소에서 진행된 KAGC 주최 '코리안아메리칸 나이트'에서 영 김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가운데)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은 김동석 KAGC 대표./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스틸 주한 대사 인선 두고 영 김 "적시의 적임자" vs 앤디 김 "인종차별 사과 요구"

부임을 앞둔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를 두고 한국계 연방의원 간 평가는 엇갈렸다. 영 김 의원은 스틸 대사가 "한국과 미국 모두를 잘 이해하고 한미관계·대북 대응·북한 인권 문제를 깊이 파악하고 있어 중요한 한·미관계에 있어 적시의 적임자"라며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앤디 김 의원은 스틸 대사가 과거 군 복무 경력이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 후보들을 향해 공산주의 동조자라고 비판하며 인종차별적 공격을 가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스틸 대사는 지난 17일 상원 표결에서 찬성 55표·반대 39표로 인준이 가결됐는데, 민주당에서 반대표가 많이 나왔다.

황상연 LG 워싱턴 사무소장
황상연 LG 미국 워싱턴 사무소 소장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LG 워싱턴사무소에서 진행된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주최 '코리안아메리칸 나이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서효석 편강한의원 대표원장
서효석 편강한의원 대표원장(오른쪽부터)·앤디 김 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뉴저지주)·테렌스 박 미국 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 대표가 2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LG 워싱턴사무소에서 진행된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주최 '코리안아메리칸 나이트'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부커 "한인 사회, 더 높은 비중으로 정치 참여해야"…KAGC·LG, 한미 가교 역할 강조

부커 상원의원은 "칭찬하러 온 것이 아니라 촉구하러 왔다"며 한인 사회가 선출직·연방 법원·입법부에 더 많이 진출해 미국 국가 정치 논의에서 더 높은 비중(higher weight)으로 발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앤디 김 의원에 대해 "2021년 1월 6일 미국 의사당 공격 직후 다른 이들이 모두 자신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을 때 홀로 의사당으로 나가 직접 청소를 시작했다"며 "힘은 반드시 체격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겸손과 경의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부커 의원은 "우리는 민주주의 갱신이 필요한 세대적 전환점에 있다"며 한인 커뮤니티가 이 시기, 특히 시민 민주주의 분야에서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동석 KAGC 대표는 KAGC가 한인의 정치 참여를 위한 시민참여 단체로서 한인 권익 보호와 한·미관계 증진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며 뉴욕 한인사회에서 시작해 워싱턴 D.C.에 자리 잡은 뒤 미국 전역 한인사회와 의회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10년 이상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미관계를 강하게 유지하고, 한인 정치 영향력을 지키기 위해 초당적 입장을 일관되게 고수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황상연 LG 워싱턴사무소 소장은 축사에서 "KAGC는 한인들이 목소리를 찾고 관계를 쌓으며 시민생활에 더 깊이 참여하도록 돕는 가교이자 공동체이자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황 소장은 "오늘 한미 동맹은 안보를 넘어 기술·혁신·투자·민주주의·문화·공유 가치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 자리에 있는 누군가가 다음 앤디 김, 다음 영 김이 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송원석 KAGC 사무국장은 "15년 전만 해도 의회에서 한국계 보좌진을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약 90명이 의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인 사회와 미국 정치권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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