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시각을 좁혀 양측의 행보만 들여다볼 경우 얘기는 다소 달라진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1일 제67주년 국경절을 맞이한 무렵의 중국 내외 풍경이 일단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중국의 경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무원 주최 국경절 리셉션에 지재룡 북한 대사 부부가 참석한 파격적인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대부분 대사 혼자 참석한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볼 경우 확실히 북한이 중국을 배려하지 않았느냐 하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자신들에게 제재를 가하고 있는 과거의 혈맹 국가에 보여줄 자세가 결코 아니다.
평양에서는 더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이 29일 개최한 국경절 리셉션에 예상 외로 북한의 고위급들을 대거 초대한 것. 북한 역시 이에 화답했다.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리길성 외무성 부상, 박순덕 국가체육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 국경절을 축하해줬다. 북한의 대외문화연락위원회와 조중친선협회가 30일 옥류관에서 중국을 위해 국경절 축하 행사를 공동 개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원수 관계가 아니라 혈맹 관계를 복원해가는 과정에 있지 않나 하는 평가를 내려도 무방한 행보들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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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중국이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크게 반발하는 현실까지 상기하면 향후 양측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옌볜(延邊)대학의 진창이(金强一) 교수는 “중국 지도부는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진짜 분노하고 있다. 중국의 대북 제재가 느슨해지는 것은 이와 관련이 없을 수 없다.”면서 한국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확고한 의지와는 달리 중국의 대북 제재가 느슨해지려 하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