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EO 합숙세미나 결과 14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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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재계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그룹의 지주 회사인 SK㈜는 4분기 자체 사업과 100% 자회사의 호조에 따라 1조2907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7704억원 대비 67% 이상 개선된 수치다. 인수합병(M&A)과 사업재편으로 신규 포트폴리오를 갖추면서 대표적인 사업형 지주회사로 거듭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후에도 반도체 소재부문 성장성과 물류·바이오 등 신규사업, SK E&S의 발전소 가동, C&C의 IT서비스 자체사업 등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1조9643억원을 올리며 연 3조원 달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4분기 실적은 6273억원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해 3066억원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양호한 정제마진 흐름 속에 파라자일렌(PX)이나 윤활기유 등 석유화학부문의 업황 역시 견조한 수준이다. 그룹의 주요 3사 중 실적 개선세만 따진다면 독보적이다.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SK하이닉스는 부진한 업황으로, 실적이 전년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4분기 들어 회복세가 놀랍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158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9889억원의 83%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같은 반도체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오후 2시 기준 30조301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시각 시가총액 29조6272억원의 현대차를 넘어 4위에 랭크됐다.
SK텔레콤의 경우 포화상태의 이동통신 시장에서 아직 영업이익은 분기별 4000억원 수준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최근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만 제공하던 플랫폼을 모두에게 개방하면서 T맵 사용자는 50% 가량 급증했고 T전화 사용자는 1000만을 돌파했다. 인공지능 AI ‘누구’는 초도물량 2000대가 완판됐다.
이같은 SK의 최근 선전은 삼성·현대차의 부진 속 약진이라는데 의미가 더 크다. 부동의 재계 1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화재로, 사실상 제품 단종 사태를 맞으면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고, 재계 2위 현대차는 노조 파업에 따른 3조원 이상의 손실 등의 영향으로 IMF 위기 이후 18년만에 역성장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K는 현재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혁신을 위한 2박3일 합숙 세미나에 들어간 상태다. 논의가 끝나는 14일 사업구조 효율화·재무 개선·조직문화 개편 등 그룹을 바꿀 혁신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송덕진 극동미래연구소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1·2등 기업이 모두 악재로 시련을 겪으면서 재계 전체 침체로 이어질까 우려된다”며 “다행히 이런 상황에서 3위 SK그룹이 최 회장을 중심으로 CEO들과 머리를 맞대 혁신을 추진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