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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그룹 내년 경영전략 혁신으로 수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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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16. 10.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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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제공=각사
삼성·SK·LG그룹 임원진이 내년 경영전략 구상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특히 올해의 화두는 혁신으로 수렴되는 분위기다. SK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6월 최태원 회장이 주문한 혁신안을 발표해야 한다. LG그룹은 핵심계열사 실적 부진이 골칫덩이다. 재계에선 구본무 회장이 임원진에 강도 높은 혁신안을 주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초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주요 임원들이 참석하는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4분기 임원세미나를 개최한다. LG그룹은 3월, 5월, 7월, 10월 등 분기별로 임원세미나를 진행한다. 이 가운데 10월 임원세미나는 통상 11월에 실시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계열사별로 주요 사안과 중장기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다.

구 회장이 최근 LG그룹 임원진에 젊은 인재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 플래그십 스마트폰 ‘G5’ 부진과 기대에 못미치는 ‘V20’의 초반 실적 등이 화두로 제시될 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출시한 V20는 연말까지 20만~3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출시 첫 분기에 80만대 판매된 V10의 4분의 1 수준이다.

구 회장은 올해 세 번의 임원세미나를 통해 신성장 사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존 사업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3월 임원세미나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및 전장부품 분야를 강조했다. 구 회장은 “산업 변화의 흐름과 우리 강점을 고려해 집중해야 할 사업을 정하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법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5월 임원세미나에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인류와 산업에 대해 언급하며 “과거 성장 방식으로는 생존조차 위협받게 됨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7월 임원세미나에서는 “브렉시트 영향에 따른 단기적 및 중장기적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SK그룹 최고경영진은 12~14일 2박3일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리는 ‘CEO 세미나’에 참석, 계열사별 혁신방안을 담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최 회장이 “경영환경 아래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슬로데스’(시장에서 천천히 밀려나는 것)가 아니라 ‘서든데스’(급사)할 수 있다”며 “일하는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자산 효율화 등 구체적인 혁신방안을 내놔야한다”고 요구한만큼 강도 높은 혁신안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인사혁신안을 통한 조직 효율화를 제시할 계획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8월 단행한 사내 직급체계 단순화를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생활플랫폼 서비스 출시와 가입자 유치 추이 등도 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낸드플래시로 분산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프레젠테이션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SK 한 관계자는 “프레젠테이션 무대에 오를 사장들이 내용 뿐만 아니라 말투와 표정·손짓까지 신경 써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삼성그룹의 관심사 역시 혁신이다. 삼성그룹은 임원인사를 마무리한 후 매년 12월 넷째주 경영전략세미나를 개최한다. 최근 이 부회장이 실리콘밸리에서 운영 중인 연구소 등을 찾아 주요 임원진과 전략회의를 개최한 것 역시 새로운 경영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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