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7일 오전 7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두 우주인인 징하이펑(景海鵬·50) 공군 소장과 천둥(陳冬·38) 중교가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선저우 7호와 9호 탑승에 이어 이번 11호에도 탑승한 징 소장은 초대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51) 소장을 능가하는 환호를 받으면서 스포츠, 연예인 스타 못지 않은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향후 군 내의 승진에서도 승승장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해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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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두 우주인 징하이펑(오른쪽)과 천둥이 17일 오전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쏘아 올려진 선저우 11호에 탑승하기에 앞서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7일 보도를 보면 특별히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둘 모두 우주인이 되기까지 보여준 극적인 인간 승리의 스토리가 예사롭지 않다. 우선 징하이펑의 경우 치명적인 신체의 약점으로 인해 고교 졸업 당시 응시한 비행사 시험에 떨어지는 불운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한 것이 감동을 자아낸다. 실제로 그는 1984년 시험에 떨어지자 몸을 완벽하게 만든 다음 이듬 해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 소재의 항공학교에 합격하는 집념을 보여줬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바로 공군에 입대, 꿈에 그리던 조종사가 됐다. 1996년에는 최초의 우주인 선발시험에도 합격했다. 2년 후에는 모든 훈련 역시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하지만 그에게 좀체 기회는 오지 않았다. 2003년에는 중국 1호 우주인 1호의 영예도 함께 훈련했던 1년 선배 양리웨이에게 양보해야 했다.
그는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때를 기다렸다. 결국 5년 후인 2008년 9월 선저우 7호에 탑승, 비행에 성공하는 비원을 달성했다. 이어 2012년 6월에는 선저우 9호에까지 탑승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급기야 이번 선저우 11호에도 탑승, 중국 우주인으로는 유일하게 세 번 비행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동시에 최고령 우주인이라는 영광스런 타이틀 역시 얻게 됐다. 영웅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천둥의 스토리 역시 만만치 않다. 2009년 재시험을 통해 겨우 전투기 조종사에서 우주인으로 선발된 것이 이런 사실을 일단 잘 웅변해준다. 더구나 그는 우주인 훈련을 받는 동안 무려 6년 동안이나 외부세계와 격리되는 생활까지 견뎌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좋아하는 취미생활 역시 모두 포기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쉬운 일이 아니었으나 극복해냈다고 한다.
둘이 영웅으로 기억돼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12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데도 일사분란하게 호흡을 잘 맞췄다는 사실에 있을 듯하다. 심지어 징 소장은 한참 후배인 천 중교가 훈련 중 제기하는 이의가 합당하다고 여길 경우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아마도 절대로 실패해서는 안 되는 국가적 목표 달성을 위해 개인의 자존심을 최대한 굽혔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선저우 11호의 발사 성공을 전후해 둘의 미담이 언론에 연일 보도되는 것은 이로 보면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