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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감사보고서에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호텔롯데·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8곳은 지난 한 해 동안 1021억원의 기부금을 집행했다.
계열사별로는 롯데쇼핑이 32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롯데제과(194억원)·호텔롯데(191억원)·롯데칠성음료(141억원)·롯데케미칼(107억원)·롯데푸드(34억원)·롯데하이마트(14억원)·롯데카드(1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의 연간 기부금 총액 추이를 보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르·K스포츠재단이 설립되기 전 청와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 측의 기부금 출연 강요가 있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이 70억원을 출연했다가 돌려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롯데그룹 임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면서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번에 돌려받은 70억원 외에도 지난해 호텔롯데와 롯데케미칼을 통해 각각 28억원, 17억원씩 총 45억원을 이들 재단에 기부했다.
더 나아가 살펴보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기 전 4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던 연간 기부금액은 2013년 427억원에서 2014년 763억원으로 79%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34% 늘어난 1021억원을 집행하면서 1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기부금을 출연한 호텔롯데와 롯데케미칼의 기부금 규모 증가율이 가팔랐다. 이 기간 호텔롯데는 81억원에서 194억원으로 177% 증가한 기부금을 출연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41억원에서 107억원으로 161% 늘었다.
이밖에 롯데푸드 209%(11억원→34억원), 롯데칠성음료 147%(57억원→141억원), 롯데제과 140%(81억원→194억원), 롯데하이마트 133%(6억원→14억원), 롯데카드 63%(8억원→13억원), 롯데쇼핑 60%(204억원→327억원) 등 전 계열사가 60~200%가량 폭증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에서는 사회공헌위원회와 지역사회 기부 때문에 늘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8월 형제간 경영권 분쟁과 더불어 일본 기업 논란이 불거지자 이미지 전환을 위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같은 해 사회공헌위원회를 설립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기부금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사회공헌위원회 설립 이후 신 회장의 약속을 이행하면서 증가했다”며 “2013년에서 2014년 기부금 규모 증가는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1000억원을 출연키로 하고 해마다 300억원씩 부산시에 내기로 했으며, 제2롯데월드 건축으로 송파구민을 위한 지역사회 기부금을 내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