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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재단, 롯데 압수수색 전날 추가 지원금 70억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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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준 기자

승인 : 2016. 11. 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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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안종범
최순실(왼쪽), 안종범./사진= 이병화·송의주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60·구속)가 배후에서 조종해 사유화하려 했다는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 측에 추가 지원금을 요구해 받은 70억원을 검찰이 롯데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기 하루 전날 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9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재단이 롯데로부터 받은 70억원을 압수수색 하루 전날인 지난 6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계열사별로 되돌려준 사실을 확인했다.

롯데가 재단 측에 건넨 70억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45억원 외에 별도로 지급한 것으로 K스포츠재단이 지난 3월 롯데 측에 먼저 접근해 추가 지원을 요청했고, 롯데는 5월께 재단 측이 요구한 금액을 송금했다.

롯데 관계자는 “K스포츠재단 측에서 6월 7일 돈을 돌려주겠다는 공문을 보낸 뒤 9일부터 순차적으로 돈을 입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대기업 수사의 경우 압수수색 영장 청구·발부 사실은 대검찰청을 통해 법무부에 보고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도 전달된다. 이 같은 정황상 사정업무를 총괄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K스포츠재단 측에 수사 정보를 흘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수사 정보 유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사정업무를 총괄하는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압수수색에 대한 정보가 검찰 내부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검찰 내 수사 보안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도 K스포츠재단이 롯데측에 70억원을 돌려준 경위와 수사 정보 유출 가능성, 검찰-법무부-청와대 민정수석실로 이어지는 보고 체계 전반을 두루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 수석은 최씨의 국정농단을 사실상 묵인·방치하거나 배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그는 가족회사 ‘정강’ 횡령 혐의 등으로 고발돼 지난 6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출석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조사 과정에서 검찰의 저자세로 ‘황제 소환’ 논란을 빚었다.
허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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