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최순실 지원 롯데, 검찰수사 미리 알고 대응했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1108010005310

글자크기

닫기

김범주 기자

승인 : 2016. 11. 08. 18:5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검찰의 롯데 내사 기간에 신동빈-박 대통령 만난 정황 확인
검찰, 지난 6월 롯데 수사에서 핵심 증거 폐기 확인
PYH2016061100220001300_P2
검찰관계자들이 지난 6월 10일 밤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압수수색을 마치고 ‘회장실’이라고 쓰인 박스를 들고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순실씨(60·구속)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올해 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이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따로 만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박 대통령을 독대한 시기는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롯데그룹에 대한 본격적인 검찰 내사가 진행되던 무렵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6월 검찰은 신 회장의 거처와 롯데백화점 등 30여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며 롯데 비리 수사에 나섰지만, 롯데의 조직적인 증거인멸로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신 회장과 박 대통령이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내사 기간에 만난 사실이 구체적으로 확인될 경우 만남의 목적을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구속)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지난 3월께 박 대통령과 신 회장의 독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전날 안 전 수석의 다이어리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한 검찰은 다이어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지난 2월 박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 고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69·부회장)이 신 회장을 대신해 참석하자, 청와대가 3월초께 독대 일정을 다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올 1월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45억원을 출연했다. 이후 3월 K스포츠재단이 별도로 하남 체육시설 건립 사업 명목으로 70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하자 5월께 해당 금액을 송금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10여일 앞두고 다시 돌려받았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무마가 계획대로 되지 않자 ‘뒤탈’ 방지 차원에서 재단 측에서 돌려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검찰은 지난 6월 10일 신 회장의 거처와 롯데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롯데백화점, 롯데케미칼 등 30여곳에 240여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지만 애초 내사를 벌였던 비자금과 연관된 결정적인 단서 확보에는 실패했다.

검찰은 당시 롯데가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기 수개월 전부터 차량을 동원해 서류와 주요 문서를 빼돌리거나, ‘디가우징’과 유사한 전문 삭제 프로그램까지 동원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내 전자문서들을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삭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검찰 관계자는 “롯데는 준법정신이 부족한 기업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피내사 기업의 총수를 만나 재단 출연금을 요청한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앞서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된 최씨나 안 전 수석과 함께 수사 검토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앞서 검찰은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영장 범죄사실에 롯데에 추가 지원을 강요한 혐의를 포함시켰다.

특히 박 대통령이 3월 중순 안 전 수석에게 롯데쪽 추가 모금이 잘 돼가는지 보고받고 관련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 롯데 측은 “당시 신 회장이 대통령을 만나 검찰의 내사 사실을 알았다면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75억원의 출연을 요청받고 3개월 동안 35억원을 깎으려고 했겠느냐”며 “박 대통령과의 독대설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범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