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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낮춘 해외수주 올해 볕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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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7. 02. 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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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건설사 올해 수주목표 전년보다 하향
유가 50달러 유지로 산유국 발주여력 증가
AIIB ADB 사업도 호재, 올해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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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들의 보수적 접근과 달리 올해 해외수주 전망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지난해 해외수주는 총 282억 달러에 그쳐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국제유가 회복으로 산유국들의 발주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이 나온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주요 건설사들은 작년도 목표액보다 올해 목표치를 낮췄다.

현대건설의 작년 해외수주 목표액은 16조4173억원이었으나 9조9044억원 실적을 올리면서 올해 목표치를 13조3724억원으로 하향했다. GS건설도 작년 해외수주 목표액 5조830억원보다 낮은 3조8510억원을 올해 목표치로 잡았다. GS건설의 지난해 실적은 2조880억원에 그쳤다. 대림산업도 작년 해외수주 목표액은 4조8300억원이었으나 실적이 2조6709억원에 그치면서 올해 목표액을 4조원으로 낮췄다. 실적이 목표치보다 크게 미달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잔뜩 움츠러든 것에 비해 올해 해외수주를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50달러선에서 하방경직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부텍사스유·두바이·브렌트유 모두 올 들어 5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0달러선까지 내려갔던 것과 대비된다.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산유국 간 감산 합의가 이행되면서 올해 국제유가는 최소 50달러 이상 60달러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증가는 국내 최대 발주처인 중동 국가들의 발주역량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 재정지출과 수입의 균형점을 나타내는 유가수준인 재정균형유가의 작년 기준은 오만이 73달러로 가장 높고, 사우디 70달러, 이란 62달러, 이라크 60달러, 쿠웨이트 52달러, 카타르 52달러 순이다. 이 때문에 올해 최소 2개 국가 이상에서 인프라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강경책이 변수이나 AIIB·ADB가 추진하는 개발형 사업도 있어서 작년보다 올해 수주환경은 더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초부터 낭보가 날아왔다. 대림산업·SK건설은 지난달 27일 터키에서 3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터키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림산업은 이보다 한달여 전에 이란에서 2조3036억원 규모의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손태홍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2년은 건설사들이 해외현장의 부실을 정리하는 기간이었지만 이젠 아니다”라며 “건설사들도 더는 주택부문에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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