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최고위급 장성들이 비리로 추풍낙엽 신세가 되고 있다. 일일이 꼽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고 해도 좋다. 그럼에도 향후 이런 운명에 봉착할 장성들은 더 나올 것 같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군 개혁 의지가 너무나 확고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왕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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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로 낙마한 왕시빈 전 중국 인민해방군 국방대학 총장./제공=신징바오.
진짜 그런지는 낙마한 비리 장성들의 면면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의 25일 보도에 의하면 예비역 상장(대장)인 왕시빈(王喜斌·69) 전 국방대 총장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작년 12월 말 국방대 총장직에서 물러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대표 자격까지 박탈당했다. 이로써 곧 비리 혐의로 재판에 회부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졌다.
지난해 낙마한 톈슈쓰(田修思·67) 전 공군 정치위원, 랴오시룽(廖錫龍·77) 전 중앙군사위원 겸 인민해방군 총후근부장 등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하나 같이 비리 혐의로 불명예스럽게 군을 떠나야 했다.
올해 횡액을 당한 최고위급 장성으로는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인 왕젠핑(王建平·63) 상장이 단연 먼저 꼽힌다. 뇌물 수수 혐의로 낙마했다. 이외에 차이잉팅(蔡英挺·63) 군사과학원장과 주푸시(朱福熙·62) 서부전구 정치위원 등 두 상장은 낙마설의 와중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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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 최고 수뇌부와 함께 군대 개혁을 장교들에게 당부하는 시 총서기 겸 주석./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춘제(春節·구정)를 앞둔 지난 달 23일 한 군 부대를 방문, ‘깨끗한 군대 개혁’을 강조한 바 있다. 동시에 일찌감치 낙마한 궈보슝(郭伯雄·75)과 쉬차이허우(徐才厚·사망) 두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악영향을 완전하고 철저하게 몰아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는 군 내 최고위급 장성들에 대한 사정을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단적으로 웅변해주는 말이 아닌가 싶다. 또 궈와 쉬 두 전 부주석과 관련이 있는 장성들은 언제인가는 쳐내겠다는 의중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중국 인민해방군 최고위급 장성들은 당분간 납작 엎드리지 않으면 안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