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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중국에 퍼지는 불매 운동으로 백척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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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3. 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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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롯데 정서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듯
롯데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 제공을 결정함에 따라 불붙기 시작한 중국 내의 롯데 불매 운동이 예사롭지 않다. 이대로 가다가는 연 매출 8조 원대로 추산되는 사업이 완전히 침몰하는 것 아니냐는 최악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의 1일 전언에 따르면 2015년부터 롯데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지속적 협력을 모색해온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징둥(京東)닷컴이 이날 그동안 운영해오던 롯데마트 온라인 쇼핑몰을 전격 폐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의 사드 배치 부지 제공 결정에 극적인 변화가 없는 한 사실상 취소했다고 봐도 좋지 않나 보인다.

징둥닷컴에 못지 않은 규모로 알려져 있는 알리바바의 쇼핑몰 톈마오(天猫)의 보이콧도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지난 1월 12일부터 롯데닷컴의 플래그숍 영업을 전면 중단한 바 있으나 현재 상황이라면 재개가 요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에둘러 밝히고 있다. 정부와 여론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당연한 행보다.

중국 민심의 향배 역시 롯데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롯데면세점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라오는 글들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롯데는 중국에서 돈을 벌면서도 우리를 공격하려고 한다.”, “롯데는 중국에서 손을 떼고 떠나라.”는 비난성 글들이 매일 평균 수만 건씩 올라온다.

시위
지난 26일 지린성 지린시 장난 롯데마트 앞에서 벌어진 반롯데 시위. 앞으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제공=펑황(鳳凰)위성TV.
직접 행동으로 나서려는 시민들도 없지 않다. 지난달 26일 지린(吉林)성 지린시 장난(江南) 롯데마트 앞에 몰려든 10여 명의 시민들이 “한국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를 했다.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롯데는 당장 중국에서 떠나라.”라는 내용의 붉은색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민 운동을 하는 P 씨는 “조만간 롯데를 압박하기 위한 촛불시위를 베이징에서 벌일 예정으로 있다. 이어 바로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면서 대대적인 롯데 불매 운동이 전개될 것이라는 사실을 시사하기도 했다.

더욱 큰 문제는 중국 정부가 향후 괴롭히려고 작정하고 꺼내들 보복 카드가 아닌가 싶다. 현실로 나타날 경우 롯데로서는 진짜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슈퍼 갑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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