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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발 홍콩행 KE607 기내 난동 범인은 20대 홍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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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3. 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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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촉발시킨 상대인 재미교포의 증언으로 사건 재구성

19일 저녁 발생한 인천발 홍콩행 KE607 기내 난동을 일으킨 승객은 중국인이 아닌 20대 홍콩인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에는 중국여행사 직원인 것으로 보도됐으나 현장에서 그와 시비가 붙은 50대 중반의 재미교포 A 씨의 전언에 따르면 홍콩인이 확실한 것 같다.


사건 발생 이후의 지연 출발로 20일 새벽 홍콩에 도착한 A 씨의 이날 전언에 따르면 홍콩인 B 씨는 전날 8시에 이륙할 예정이었던 여객기에 남들보다 비교적 일찍 탑승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내 탑승 수속을 할 때 승객이 상당히 적다는 사실을 이미 확인한 그는 이후 일부러 일을 만들려고 작정을 한듯 자신의 좌석이 아닌 남의 좌석에 앉았다.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탑승한 A 씨는 그에게 자리를 비워줄 것을 요구했다.


19일 KE607 인천발 홍콩행 여객기 내에서 난동을 부린 홍콩인 B 씨에게 봉변을 당한 재미교포 A 씨/베이징=홍순도 특파원.

그는 그러나 다짜고짜 A 씨에게 시비를 걸었다. 아버지 뻘인 A 씨는 기가 막혔다. 결국 둘의 언쟁은 큰 싸움으로 번졌다. 나중에는 B씨가 신체적 위해를 가하려는 동작을 취하면서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승무원들과 사무장이 달려온 것은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었다. B 씨는 이들에게도 안하무인이었다. 영어로 “내가 중국인이라고 무시하느냐. 이 사람(A 씨)이 지금 자리를 바꿔달라고 나를 협박한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사무장은 큰 사고가 일어날 것을 우려, 할 수 없이 A 씨에게 자리를 옮길 것을 권유했다.


A 씨 역시 지지 않았다. “왜 아무 잘못이 없는 내가 옮겨야 하느냐. 이 사람이 지금 억지를 부리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한 것. 사정은 더 꼬일 수밖에 없었다. B 씨의 난동 수위 역시 한계점까지 이르게 됐다. “내가 기내의 유일한 중국인이니까 깔보는 거냐?”면서 고함을 지르고 계속 난동을 부렸다. 결국 사무장은 인천공항경찰대에 연락하는 결정을 내렸다. B 씨는 바로 연행됐다. 현재 B 씨는 승무원에게 폭언 등의 위협행위를 한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 씨에게 봉변을 당한 A 씨는 10대 초반에 미국에 이민을 간 교포 2세로 현재 뉴욕에 거주하는 있다. 중국과 홍콩, 한국을 오가면서 의료 분야의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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