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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국 스모그 퇴치로 민폐 국가 오명 벗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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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4. 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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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영향 없다고 고집하는 것은 대국 자세 아닌 듯
아시아 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한국과 중국은 일의대수(一衣帶水)의 국가라고 할 수 있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국가들이라는 말이다. 역사만 놓고 봐도 그렇다. 중국에게 한반도는 광둥(廣東)이나 푸젠(福建)성 같은 곳보다 더 친근한 지역이었다. 좋든 싫든 당연히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을 수밖에 없었다. 자연적인 영향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고 해야 한다. 황사 같은 경우는 사서 삼국사기에도 나온다.

스모그
중국의 스모그는 애견에게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게 할 정도로 심각하다. 한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해야 한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최근 들어서는 스모그를 꼽을 수 있다. 중국에서는 우마이로 통칭되는 이 스모그 때문에 한국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중국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 유감을 표명한 적도 없었다. 심지어 한국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도 없다고 오리발까지 내밀기도 한다.

이런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로 휘청거리고 있는 양국 관계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환경 문제에 밝은 베이징 전문가의 3일 전언에 따르면 스모그가 한국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증거는 차고도 넘친다. 무엇보다 지형적으로 그렇다. 스모그 창궐 지역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를 비롯한 산둥(山東)성, 동북3성 등이 한반도 바로 코앞이다. 황사가 브라질 아마존 밀림지역까지 날아간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스모그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바로 잃어버리고 만다. 게다가 한반도 서쪽 지역에서는 편서풍이 주로 분다. 대륙의 스모그가 한반도로 날아가는 것은 운명일 수밖에 없다.

한국과 중국은 영원히 이웃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사라도 갈 수 있다면 모르나 그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화합해 잘 살아야 한다. 서로 민폐를 끼쳐서는 곤란하다. 만약 민폐를 끼치게 되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스모그가 이에 해당하는 현안이 아닐까 싶다.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상호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양국 당사자들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얘기도 된다. 이웃 국가에 민폐를 끼치는 국가가 G1이라고 명함을 내미는 것은 너무 민망하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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