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감독 4인방의 성적이 그야말로 처참하다. 기가 막힌다는 말은 아마도 이럴 때 쓰는 게 아닐까 싶다. 아직 리그 초반이기는 하나 나란히 13위에서 꼴찌인 16위까지를 기록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나름 몇 감독이 준수한 성적을 거둔 지난 시즌과는 너무나도 대비되는 성적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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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최용수, 이장수, 장외룡 감독. 초반이기는 하나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런 단정이 괜한 게 아니라는 사실은 역시 최용수(장쑤江蘇 쑤닝蘇寧), 박태하(옌볜 延邊 푸더富德), 장외룡(칭충重慶 리판力帆), 이장수(창춘長春 야타이雅泰) 감독 4인방의 성적이 잘 말해준다. 7일 오전까지 단 1승이라도 거둔 감독이 아무도 없다. 중국 프로축구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7일 전언에 따르면 심지어 창춘 야타이를 이끌고 있는 이장수 감독은 세 게임을 내리 패하는 동안 고작 1골만 넣고 무려 8점을 실점하는 끔찍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헤매다 막판에 분전, 리그에 잔류한 기적 같은 드라마를 쓴 팀의 맹장 같은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 몇 경기 더 실망스런 지도력을 보인다면 강등은 불 보듯 환할 것 같다.
그나마 장외룡 감독은 조금 나은 것 같다. 두 번 비기면서 그래도 승정 2점은 챙기고 있다. 잘 지지 않는 팀의 특징을 여전히 살려가고 있는 모습이 없지 않다. 이 때문에 팀도 13위에 랭크돼 있다. 4인방 감독 중에서는 가장 성적이 좋다.
최용수 감독은 아예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 지난해 리그 2위 팀의 사령탑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팀의 승점이 달랑 1점에 불과하다. 팀이 세 게임을 치르는 동안 7골을 실점하고 1골만 넣었다면 감독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해야 한다. 7일 오후에 충칭 리판의 장외룡 감독과 홈에서 단두대 매치를 치르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기면 반등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나 질 경우는 한없는 추락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어쨌든 이날 게임으로 인해 4인방 감독이 나란히 13위에서 꼴찌까지 기록하는 현재의 상황은 깨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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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분발이 요구되는 박태하 옌볜 푸더 감독./제공=바이두.
박태하 감독은 다소 억울한 측면이 없지 않다. 진 게임이 모두 리그 최강 수준의 상하이(上海) 상강(上港), 광저우(廣州) 푸리(富力)와의 격돌이었으니 이렇게 말해도 좋다. 하지만 세 게임을 치르는 동안 무득점에 그친 사실은 아무리 좋게 봐도 곤란하다. 분발이 요구된다. 다른 3명의 감독들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