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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올해 대만 카오슝 터미널(KHT)의 물동량을 65만TEU(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16% 늘어난 수치다. 미국 워싱턴 터미널(WUT)과 캘리포니아 터미널(CUT)은 각각 50만TEU·48만TEU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올해 미국 롱비치 터미널의 물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해외 터미널은 대만 카오슝 터미널 2개와 미국 워싱턴 터미널, 캘리포니아 터미널, 도쿄 터미널, 미국 롱비치 터미널 등 6개다.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가진 6개 터미널 중 3개가 미주 서안 항로에 해당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영국해양전문지 로이드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이달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선사들의 아시아~북미서안 항로 서비스 능력은 2.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항로를 오가는 선사들이 늘어나 워싱턴·캘리포니아·롱비치터미널 등의 이용을 늘리면 운임과 관계없이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외에도 아시아~유럽·지중해·북미동안 항로가 최대 19.6%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해운사 입장에서 터미널은 시황과 관계없이 계속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이다. 운임은 변동이 심하지만 터미널은 통행 선박만 있으면 이용료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을 위해 유효한 자산을 매각하기도 했으나 연말부터 올 초까지는 한진해운에서만 4개의 터미널을 인수하는 등 유용한 자산 확충에 집중했다.
다만 아직 현대상선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하긴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전형진 KMI 센터장은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현대상선은 일단 세계적인 해운사들과 비교해 규모가 작은 상태에서 시작한다고 봐야 한다”면서 “터미널 숫자보다도 선복량(화물적재량) 자체가 크지 않아 일단 생존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