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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산 공포 갈수록 확산, 대마불사 신화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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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4. 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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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기업에 속하는 후이산유업도 무너져
중국에 수년 전부터 일기 시작한 도산 공포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 수많은 크고 작은 기업들을 옥죄고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공포 그 자체에 눌려 멀쩡한 기업들조차 지레 우르르 쓰러지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다. 어떻게든 분위기가 쇄신돼야 중국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분위기는 역시 최근 더욱 고삐가 바짝 당겨지고 있는 경제 당국의 구조조정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좀비 기업들이 계속 정리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일부 기업들이 엉뚱하게 유탄을 맞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 탓이다. 중국 재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최소한 3000여 개 가까운 기업들이 이런 운명에 봉착했거나 곧 직면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최근 금융 당국이 긴축에 나섬에 따라 충분히 존속 가능한 기업들까지 허덕이는 것이 현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급전을 필요로 하는 일부 기업들은 제2 금융권이나 사설 대부업체로까지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심지어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을 눈물을 머금고 헐값으로 처분하는 기업들도 수두룩하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는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를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매년 전년 대비 최소한 10% 이상씩 올라가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여기에 석탄과 철광석, 제지 등을 비롯한 원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상황까지 더하면 아예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말을 써도 크게 무리하지 않다.
Huishan
베이징에 소재한 후이산유업의 제품 시음 코너. 후이산유업은 이처럼 나름 공격적 마케팅으로 성공한 기업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최근 급속도로 재무구조가 나빠져 도산의 위기에 빠졌다. 중국 전역을 휩쓰는 도산 공포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제공=후이산유업 홈페이지.
상황이 이러니 대마불사의 신화도 깨지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를 꼽을 수도 있다. 랴오닝(遼寧)성을 상징하는 대기업 중 하나인 후이산(輝山)유업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 100억 위안(元·1조7000억 원) 규모의 부채를 해결하지 못해 채권자 측인 영국 대형은행 HSBC로부터 드폴트(채무 불이행)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상 파산에 직면했다고 봐야 한다. 부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보유 자산과 주가 폭락 등의 상황을 감안하면 회생의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중국 기업들의 평균 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65%에 이른다. 게다가 숨겨진 부채도 꽤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진짜 치명적이라고 해야 한다. 향후 중국 기업들의 도산이 일상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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