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의 강력한 통치를 통해 극강의 권력을 움켜쥔 것이 확실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최근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의 장기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마치 약속이나 한듯 총공세에 나서는 것 같은 분위기도 읽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이런 움직임은 그의 권력이 보다 강화될 장(場)이 될 것이 분명한 올 가을의 당 19차 전국대표대회(19대) 개막 직전까지 더욱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시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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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 정권에서 숙청당한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와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둘 모두 극좌 신사인방의 핵심 멤버로 불렸다. 아직 이들을 추종하는 잔존세력들이 남아 수면 하에서 저항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현재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시 총서기 겸 주석의 권력은 거의 확고부동한 안정을 유지한다고 봐도 크게 무리하지 않다. 하지만 조금 자세하게 들여다 볼 경우 반드시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 일당독재 국가가 그렇듯 수면 하에서는 반동(反動)의 움직임이 거세다고 해야 하는 것이다. 중국 권부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이 움직임을 주도하는 세력은 대략 네 부류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홀대 내지는 탄압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주석이 이끌던 전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꼽혀야 할 것 같다. 이미 숙청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를 비롯한 이른바 극좌 신사인방 추종 세력 역시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또 민주화 운동 세력과 부패한 당정 관리들도 이 범주에 넣을 수 있다.
이들이 저항에 나서는 이유는 분명하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19대’를 통해 장기 집권의 토대를 확실하게 다질 경우 자신들의 설 자리가 없게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 해야 한다. 지금도 강력한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성향으로 보면 확실히 틀린 분석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반시진핑 그룹들이 꺼내드는 저항의 카드는 다양하기 이를 데 없다. 우선 시 총서기 겸 주석의 권위와 도덕성에 상처를 내는 공격을 대표적으로 꼽아야 할 것 같다. 이를테면 최근 미국발로 터진 그의 최측근이자 사정 총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의 축재설이 이에 해당한다. 사실의 여부를 떠나 이미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이로 인해 권위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고 해야 한다.
시 총서기 겸 주석에 대한 적극적 위해 시도 역시 전혀 없다고 하기 어렵다. 최근 그에 대한 경호가 5겹으로 강화된 것은 이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이외에 민주화 운동 세력들이 주로 이끄는 중국 내외에서의 각종 시위 등 역시 무시해서는 안 될 듯하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과거 유례 없는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것 만큼이나 반대 세력들의 저항 역시 예상 외로 강력하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