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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한중 관계에 끝까지 재뿌리는 전 정권의 사드 대못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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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6. 0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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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사드 장비 비밀리에 추가 배치된 것 알고 격노
한국과 중국은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는다. 거의 반 백년 동안 교류가 없다가 극적으로 수교한 후 이제 국교 정상화 4반세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특별한 해인 만큼 이를 기념할 행사들이 많아도 이상할 것은 없다. 하지만 올해 양국의 상황은 그렇지 못할 것 같다. 모두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관계 갈등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더 범위를 좁히면 속전속결로 배치를 결정한 한국의 조치에 단단히 뿔이 난 중국의 사드 보복 탓이라고 할 수 있다.

다행히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오면서 중국의 자세는 많이 부드러워졌다. 사드 보복 역시 조만간 해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하지만 갑자기 상황이 돌변하게 됐다. 한국의 전 정권에서 성주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2대 외에 4대를 비밀리에 더 도입한 사실이 최근 확인됐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솔직히 중국으로서는 한국에게 다시 뺨을 맞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는 아닐 듯하다.

화춘잉
지난달 31일 한국의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결연한 입장을 재차 밝힌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제공=신화(新華)통신.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실제 중국은 현 상황에 격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이 전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상당히 격앙된 어조로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한 것은 이런 입장을 잘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누리꾼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더욱 부정적이라고 해야 한다. 한마디로 앞에서는 대화와 협상을 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뒤통수를 쳤다는 식으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다시 한번 이웃 국가의 속임수에 당했다는 배신감도 상당한 듯하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전혀 무리한 자세는 아니라고 해도 좋다.

국제사회에서 한번 어그러진 관계는 노력 여하에 따라 빠른 봉합이 가능하다. 그러나 다시 이런 상황이 도래하면 힘이 갑절이나 든다. 지금의 한중 관계가 바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다시 일이 꼬이면서 해결이 쉽지 않게 됐다. 모두가 무리하게 사드 배치를 추진한 전 정권의 대못박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확실히 전 정권이 탄핵으로 몰락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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